[뉴스토마토 김민지기자] 국제 유가가 시소장세를 거듭한 끝에 소폭 하락 마감했다.
18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는 전날보다 2센트 내린 92.1달러를 기록했다. 북해산 브렌트유는 8센트 하락한 배럴당 112.42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는 엇갈린 모습을 보이며 유가에 뚜렷한 방향성을 제공하지 못했다. 중국의 3분기 경제 성장률은 7.4%를 기록하며 7분기 연속 둔화된 모습을 보였지만 9월 산업생산과 소매판매가 예상치를 상회했다.
매트 스미스 슈나이더 일렉트릴 애널리스트는 "예상치에 부합한 중국의 3분기 경제성장률과 시장 예상을 상회한 산업생산과 소매판매는 시장을 소생시키기에는 충분하지는 않은 재료"라고 분석했다.
안드레이 키첸코브 VTB 캐피탈 애널리스트는 "중국의 지표는 놀랄만한 것이 전혀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날 유가 하락은 주 초반 상승에 따른 숨고르기"라고 덧붙였다.
미국의 경제지표도 혼조세였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전주보다 4만6000건 늘어난 38만8000건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문가들이 예상한 36만5000건을 웃도는 것이다. 다만, 9월 경기선행지수와 10월 필라델피아 제조업지수는 예상치를 상회했다.
달러가 강세를 보인 것도 유가에 하락 압력을 가했다. 주요 6개국 대비 달러화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0.46% 상승했다.
한편, 이날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는 2013년 브렌트유 예상가격을 종전의 배럴당 130달러에서 110달러로 하향 조정했다. 골드만삭스는 "현재의 공급량으로 수요를 맞출 수 있을 것이란 증거들이 드러나고 있다"며 "비(非)OPEC 회원국의 원유 공급 전망이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골드만삭스는 이어 단기적으로 브렌트유 가격을 배럴당 120달러선으로 제시했다.
달러화 강세 속 금 가격은 하락했다. 12월 인도분은 전일보다 8.30달러(0.5%) 내린 온스당 1744.70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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