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임애신기자] MB정부가 대대적으로 홍보한 자원외교 성과가 '속 빈 강정'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MB정부가 체결한 양해각서 22건 중 실제로 계약이 이뤄진 것은 2건에 불과했다.
19일 국회 지식경제위원회 소속 노영민(민주통합당) 의원은 국정감사 자료를 통해 "지난 2008년부터 2010년 사이 대통령과 총리·특사 등은 총 22건의 MOU 와 합작 계약 4건이 체결됐다"며 "MOU 체결 현황을 보면 대통령 14건, 총리 3건, 특시 9건이다. 이 중 실제 사업으로 연결된 것은 페루 페로밤바 철광과 볼리비아 리튬 단 두 건 뿐"이라고 지적했다.
나머지 20건의 MOU계약은 성과 없이 종결됐거나 사실상 종결됐다는 설명이다.
노 의원은 "지난 5년간 해외자원 외교에 대한 이명박 대통령의 자화자찬이 민망한 수준"이라며 "자원개발은 성공하거나 실패할 수 있지만 아직 결정되지도 않은 사업을 마치 대단한 성과를 거둔 것처럼 홍보하는 것은 국민을 속이는 일"이라고 질책했다.
그는 "앞으로 광물자원공사가 정치적으로 이용되거나 홍보에 들러리서는 일은 없어야 한다"며 "국익을 위해 광물자원개발에 전념하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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