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환시)뉴욕 증시 폭락으로 '상승' 출발
2012-10-22 10:08:55 2012-10-22 10:10:41
[뉴스토마토 조아름기자] 원·달러 환율이 상승 출발했다.
 
22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오전 9시57분 현재 전거래일대비 2.5원(0.23%) 오른 1105.8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환율은 전거래일 종가대비 원·달러 환율 2.7원 오른 1106원에 출발해, 1100원대 중반에서 등락을 이어가고 있다.
 
원·달러 환율이 상승 출발한 것은 미국 기업들의 부진한 3분기 실적과 이로 인한 미국 증시 약세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지난 주말 뉴욕 증시는 미국 주요 기업들의 실적 부진에 큰 폭으로 하락했다.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 등 주요 IT기업의 실적이 악화됐고 제너럴일렉트릭(GE)과 맥도널드 등의 실적도 시장 기대치를 하회했다.
 
이로 인해 유럽 재정위기가 실물경제에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다는 우려가 가시화되면서 불안이 고조되는 모습이다. 국내 코스피도 이에 동조하며 급락세로 출발, 환율에 상승 압력을 더하고 있다.
 
여기에 지난 18일부터 이틀간 열린 유럽연합(EU) 정상회의가 눈에 띄는 성과 없이 막을 내렸다.
 
EU정상회의에서는 유로존 내 은행들에 대한 통합감독체계 세부안을 마련하고 내년 중 단계적으로 통합감독을 시행키로 합의했지만 정확한 시기는 내놓지 않았다.
 
시장에서는 독일 등 주요국 선거가 겹치면서 감독체계 통합을 수반한 은행동맹이 현실화하는 데 최소 1년이 더 걸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또 스페인에 대한 전면 구제금융 실시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는 기대가 높았으나 구체적 성과가 도출하는 데 실패했다.
 
이에 따라 유로화가 약세를 나타내며 유로·달러는 1.30달러대로 다시 주저앉았다.
 
한 시중은행 외환 딜러는 "글로벌 경기 부진에 대한 불안감이 다시 증폭되면서 환율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며 "장중 유로화가 반등에 성공하지 못한다면 원·달러 환율이 레벨을 소폭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월말을 앞두고 수출업체들의 네고물량(달러매도)이 집중적으로 유입될 가능성이 있어 환율 하락 시도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오늘 원·달러 환율은 1104~1107월 사이에서 좁을 등락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같은시간 원·엔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0.04(0.29%)원 오른 1394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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