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국감)고리1호기 2차 수명연장?..1900억 투입 설비교체
김제남, 투입적절성 문제제기 "수명 만료까지 4년 남아"
2012-10-22 10:56:31 2012-10-22 11:28:03
[뉴스토마토 임애신기자] 오는 2017년 수명 연장을 앞둔 고리1호기가 사실상 2차 수명 연장에 도입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22일 국회 지식경제위원회 소속 김제남(진보정의당) 의원은 "한국수력원자력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내년 4월부터 진행될 고리1호기 계획예방정비에서 1929억원 규모의 설비 교체 사업이 진행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2007년 고리1호기 수명연장 당시 한수원이 교체한 부품은 34종 559억원이다. 내년 4월 설비 교체할 예정인 부품은 이보다 3.5배 많은 12종 1929억원이다.
 
설비 교체 부품에는 원자로 헤드와 제어봉구동장치(CRDM), 단열재 등 핵심부품이 포함돼 있다. 이는 교체비용만 651억원에 달한다.
 
원자로 헤드는 핵발전소 안전에 직결되는 핵심 부품으로 지난 1991년 프랑스 Bugey 3호기에서 최초로 원자로 헤드관통관 누설사고가 발생한 이후 2000년 미국 Oconee 2·3호기 등 전세계에서 15개 핵발전소에서 같은 사고가 벌어졌다. 
  
김 의원은 "수명연장을 4년 남긴 상태에서 벌어지는 대규모 설비교체는 사실상 2차 수명연장을 위한 전조"라며 "내년 여름 전력수요급증 시기를 지난 이후 고리 1호기 폐쇄절차에 돌입하는 것이 합리적인 해법"이라고 주장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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