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실적개선 전망불구 주가회복 안개속
3분기 별도기준 영업익 1조원대 밑으로 추락
2012-10-23 16:26:41 2012-10-23 16:28:21
[뉴스토마토 정경진기자] 철강 대장주 POSCO(005490)(포스코)가 예상대로 부진한 3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경기 위축에 따른 수요부진과 제품가격 하락으로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모두 전년대비 하락했다. 하지만 순이익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업계에서는 POSCO 실적이 3분기를 저점으로 완만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지만 주가회복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23일 포스코 주가는 전날대비 7500원(2.11%) 하락한 34만8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외국인의 매도세로 인해 52주 최저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날 포스코 주가가 급락한 것은 실적악화에 대한 우려와 함께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의 신용등급 하락 소식이 악재로 작용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S&P는 전날 포스코가 아시아 철강시장 경쟁 심화와 수요회복 지연에 따른 재무건전성 악화 등을 이유로 신용등급을 'A-'에서 'BBB+'로 한 단계 하향 조정했다.
 
포스코의 3분기 실적이 악화될 것이란 전망은 예상대로였다.
 
포스코는 이날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연결기준으로 각각 전년 동기대비 7.2%, 17.6% 감소한 15조7390억원과 1조62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순이익은 215.7% 증가한 7230억원으로 집계됐다.
 
별도기준으로는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전년 동기대비 10.6%, 24.7% 감소한 8조9100억원과 8190억원을 기록했다. 순이익은 7440억원으로 198.8% 증가했다.
 
이로써 포스코의 분기별 별도기준 영업이익은 또다시 1조원 밑으로 떨어졌다. 포스코의 2분기 영업이익은 1조5727억원이다.
 
포스코의 실적부진은 시장 개척과 제품 개발을 통해 판매량은 소폭 늘었지만 수요 부진으로 인한 제품 가격 하락으로 실적이 악화됐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포스코는 향후 대내외 경영환경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연초 제시한 연결기준 8조9000억원의 투자계획을 8조4000억원 규모로 낮췄다.
 
또한 연말까지 원가절감 노력과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 핵심사업 집중 전략 등을 통해 연결기준 매출액 67조2000억원(별도기준 36조3000억원)을 달성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증권가에서는 포스코의 실적개선은 가능하겠지만 주가회복은 업황 회복과 직결돼 있는 만큼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변종만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포스코 영업이익은 4분기에 6660억원으로 감소한 이후 원료가격 하락의 영향으로 내년 1분기 9120억원으로 증가할 것"이라면서도 "지난 2분기와 같이 원가하락에 따른 실적개선이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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