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임애신기자] CJ올리브영 등의 드러그스토어가 법적인 규제를 받지 않으면서 대기업의 유통 수단으로 이용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24일 국회 지식경제위원회 소속 홍일표(새누리당) 의원은 지식경제부 국정감사에서 "드러그스토어가 대형마트나 기업형 슈퍼마켓(SSM) 편의점과 같은 전통적인 유통업체의 분류에 들지 않는다"며 "규제를 받지 않아 실태 파악이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드러그스토어는 의사의 처방전 없이 구입할 수 있는 일반의약품과 화장품·건강보조식품·음료 등 다양한 상품을 판매하는 매장이다.
현재 CJ올리브영, GS왓슨스,
이마트(139480), 롯데, 카페베네 및 영국의 '부츠' 등이 시장에 뛰어 들었으나 지식경제부는 이에 대한 파악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홍 의원이 조사한 결과를 보면, 2007년 전국 80개였던 3대 드러그스토어(CJ올리브영·W스토어·GS왓슨스)는 올해 384개로 4.8배 증가했다.
CJ올리브영은 점포 수가 2009년 71개에서 현재 223개로 증가했고, W스토어는 26개에서 68개, GS . 왓슨스는 63개에서 93개 등으로 집계됐다.
올해는 이마트 '분스' 4개, 카페베네의 '디셈버투애니포' 1개 매장이 출점해 드러그스토어 총 매장은 389개로 늘었다.
홍 의원은 "드러그스토어 매장의 구성이 점점 생필품이나 식음료 구성이 늘면서 편의점 또는 슈퍼의 모습과 비슷해지고 있다"며 "법적인 규제를 받지 않으니 대기업으로서는 좋은 유통의 수단이 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신규 출점 거리 제한이나 동종 상품군이 얼마 이상 들어오면 안 된다는 등의 규정을 설정해 상생과 협력의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