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런던 현지에서 열린 계약식 행사에서 삼성엔지니어링 강성영 전무, AMEC 사미르 브리코(Samir Brikho) CEO, 삼성중공업 박중흠 부사장(왼쪽부터)이 사인을 마치고 손을 맞잡고 있다.
[뉴스토마토 원나래기자] 삼성이 해양플랜트 엔지니어링 역량 강화를위해 영국 AMEC과 손을 잡았다.
AMEC은 40개국에 종업원 2만8000명을 보유하고 있으며, Shell, BP, 코노코필립스, 페트로브라스 등 세계 오일메이저가 진행하는 다양한 해양개발 프로젝트의 기본설계(FEED, Front-End Engineering and Design), 상세설계, 프로젝트관리 등을 수행해왔다. 美 머스탱(Mustang), 노르웨이 아커 솔루션(Aker Solution) 등과 나란히 세계적인 전문 엔지니어링 회사로 손꼽힌다.
삼성과 AMEC의 합작회사는 오는 11월 설립예정이며, 법인명칭은 'AMEC Samsung Oil & Gas, LLC'이다. 지분은 삼성측이 51%, AMEC이 49% 보유한다. 삼성측 지분은 삼성중공업과 삼성엔지니어링이 각각 51%와 49%를 출자한다.
초대 최고경영자(CEO)는 삼성중공업에서, 재무책임자(CFO)와 운영책임자(COO)는삼성엔지니어링과 AMEC이 각각 임명한다. 설립 초기 임직원은 3社에서 파견 나온 100명으로 구성된다.
삼성은 이번 합작사 설립으로 대형 해양생산설비의 EPCI 능력을 확보하게 돼 설계와 구매의 상당 부분을 해외 업체에 맡기는 현재의 사업구조보다 수익성이 개선될것으로 전망했다. EPCI(Engineering, Procurement, Construction & Installation)란해양플랜트의 설계, 구매, 제작, 설치와 시운전 등의 모든 분야를 턴키 방식으로 일괄 수주하는 것을 뜻한다.
해양플랜트 시장이 2011년 미화 1400억달러에서 오는 2020년 3100억달러 수준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삼성은 해양플랜트와 심해 유전에서 석유를 추출하는 서브시(Subsea)사업 등 관련 부문을 강화하고 있다.
삼성 관계자는 "해양플랜트 시장 확대 추세에 발맞춰 글로벌 역량을 갖춘 엔지니어링 업체들과 사업협력을 추진해 온 것이 결실을 보았다"며 "합작회사 설립을 통해대형 해양 생산설비의 EPCI 능력을 확보하는 등 수주 경쟁력을 한층 더 강화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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