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남숙기자] 미국 기업의 '어닝 쇼크' 여파가 국내증시에까지 미쳤다.
24일 코스피는 외국인의 강한 매도세에 1910선으로 밀렸다.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0.67% 하락한 1913.96에 마감했고 코스닥지수는 0.04% 오른 524.35에 거래를 마쳤다.
실적 부진 우려와 업황 침체가 염려되는 자동차, 조선, 건설주가 하락하며 52주 신저가 종목을 쏟아낸 반면 예상외로 3분기 실적이 좋았던 제약주와 경기방어주인 음식료 업종 가운데는 52주 신고가 종목이 나왔다.
◇자동차·건설주..52주 신저가 '수두룩'
건설주가 3분기 실적우려와 수주 부진 소식에 나흘 연속 내리막길을 걸었다.
이날 허문욱 KB투자증권 연구원은 건설주에 대해 "3분기 실적우려, Jizan Refinery PJ 입찰결과 불만족,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삼성엔지니어링의 최저입찰에 대한 수익불안으로 투자심리가 차가워 국내외 정황상 강력한 투자모멘텀을 찾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성장성 둔화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자동차주도 외국인 매도에 주저앉았다.
HMC투자증권은 현대·기아차의 3분기 실적이 파업에 따른 생산차질로 인해 시장 예상치를 밑돌 것이라고 예상했다.
◇고성장 기대감에 제약주 '훨훨'
지수와 반대로 제약주는 고성장 기대감에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하태기 SK증권 연구원은 "내년에도 제약산업의 상대적인 고성장성이 부각될 것"이라고 전망하며 "새정부 출범시 복지정책 강화는 의약품 수요 확대로 연결된다"고 설명했다.
◇무선충전주, 기술개발 모멘텀에 '강세'
코스닥 시장에서는 무선충전주가 기술 개발 모멘텀에 급등했다.
이날 이상윤 동양증권 연구원은 "삼성전기가 스마트폰을 무선으로 충전할 수 있는 초박형 무선충전모듈을 개발하고 본격적으로 양산하겠다고 밝힌 점이 호재로 작용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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