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돌 메리츠화재, 장기인 보험 삼성화재와 어깨 나란히?
‘케어프리 M-Basket’ 판매 앞세워 업계 2위 등극
삼성화재 78억·메리츠화재 72억
2012-10-26 10:04:32 2012-10-26 11:58:01
[뉴스토마토 이지영기자] 국내 손해보험업계 5위 메리츠화재가 지난달 창립 90주년을 기념해 내놓은 ‘케어프리 M-Basket’ 상품이 장기보험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출시 20일만에 손보업계 1위 삼성화재의 장기인(人)보험 판매량을 바짝 따라잡은 것.
 
이 상품이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은 ‘두둑하게’ 걸린 시상(판매 보너스)을 챙기기 위해 설계사들이 전력투구 하고 있는 것도 한 몫 한 것으로 보인다.
 
장기인보험은, 실손보험을 비롯해 암보험, 어린이보험 등 손보사들이 주력으로 판매하는 상품군을 말한다.
 
26일 손보업계에 따르면 메리츠화재는 지난달 장기인 보험 분야 신규 실적에서 업계 2~4위사인 현대해상과 동부화재, LIG손해보험 등을 제치고 2위 자리를 꿰찼다. 
 
보험사별 수입보험료는 삼성화재가 78억원 가량으로 가장 많았다.
 
메리츠화재는 72억원의 보험료를 거뒀다. 업계 1위 삼성화재에 버금가는 판매실적이다.
 
같은 기간 현대해상과 동부화재는 각각 61억4000만원, 61억원을 기록했다. 업계 4위인 LIG손보의 수입보험료는 50억원대에 그쳤다.
 
메리츠화재가 지난달 10일 선보인 ‘케어프리 M-Basket’은 질병, 연금, 저축, 자동차, 현물급부 등 차별화된 보장 내용을 하나의 상품에 담아 관리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고객은 자신에게 필요한 보장만을 선택해 바스켓(바구니)에 담아 설계할 수 있다.
 
결합되는 보장이 많아질 수록 기본 보험료 할인 외에 추가로 할인혜택을 준다. 한 번에 여러가지 상품을 판매하기 때문에 설계사 수수료가 절감되는 만큼 사업비를 고객에게 돌려준다는 취지다.
 
특히 메리츠화재는 이 상품을 내놓은 직후 전국의 각 지점을 통해 9월 한 달 동안 한시적으로 파격적인 시상책을 펼쳤다.
  
대부분의 장기인보험에 대해 월 200만원의 보험료 실적을 올리는 설계사에게는 시상금 100만원을 지급하고, 월 100만원 이상 보험료는 50만원을, 월 70만원의 보험료에 대해선 30만원을 시상금으로 줬다.
  
또 ‘케어프리 M-Basket’ 가운데 ‘생활케어프리’ 상품을 팔면 150%의 실적을 인정해주고 같은 시상금을 지급했다.
  
예를 들어 한 설계사가 50만원짜리 보험 상품을 판매하면 75만원짜리 상품 판매와 동일하게 실적을 인정해 준다는 얘기다. 다만 시상책은 전국 각 지점마다 약간의 차이가 있다.
 
메리츠화재 관계자는 “하나의 상품에 여러가지 보장 내용을 담을 수 있어 편리한 데다, 보험료 할인 혜택이 커 인기를 끌고 있는 것 같다”며 “창립 90주년 기념 상품으로 오랜 시간 심혈을 기울여 개발한 상품이어서 앞으로 판매량이 더 늘어날 것"으로 기대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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