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현진기자] '내곡동 사저 부지 부당 매입 의혹' 핵심 인물인 이명박 대통령의 아들 이시형씨(34)가 14시간 넘게 강도높은 조사를 마치고 귀가했다.
26일 오전 0시36분쯤 조사를 마치고 서울 서초동 특검 사무실에서 나온 시형씨는 국민께 죄송하지 않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성실히 답변드리고 나왔다"고 말했다. 또 충분히 소명했는지를 묻는 질문에 "최대한 진술하고 나왔다"고 답변했다.
이어 소명한 내용이 앞서 검찰 조사시 제출한 서면 답변서와 같은 취지였는지를 묻자 "일부 오류가 있었던 부분이 있었는데 충실히 답변했다"고 말했다.
억울한 부분이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억울하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특검팀은 이날 오전 10시10분쯤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한 시형씨를 상대로 본인 명의로 사저를 구입하게 된 경위와 대금 마련 방법, 사저 부지에 대한 지분률 분배에 대해 사전에 알고 있었는지 여부 등을 집중적으로 캐물었다.
시형씨는 특검팀의 조사에 맞서 변호인인 이동명 변호사 입회 하에 본인의 입장을 적극 진술했으며, 자신의 혐의 내지는 의혹을 부정할 증거자료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이 "경호 문제 등도 있어 조사는 한 차례로 끝낼 계획"이라고 전한 만큼 시형씨가 재소환될 가능성은 거의 없을 것으로 보인다.
특검팀은 그동안 수집한 증거자료와 조사내용을 종합해 시형씨에 대한 사법처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한편, 특검팀은 시형씨에게 사저 매입 대금 6억원을 현금으로 전한 이 대통령의 큰형 이상은 (주)다스 회장을 소환하기로 하고 구체적인 소환일정에 대해 계속 조율 중이다.
오는 26일에는 사저매입에 관여한 감정평가사 1명과 경호처 직원 3명을 소환해 조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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