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영택기자] 1300도가 넘는 가마 속 불길을 견뎌 비로소 명품 도자기 하나가 탄생하듯 한국지엠은 지난 2002년 출범 당시 희망퇴직과 사업부문 구조조정 등 온갖 시련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았다.
10년이 지난 현재 시련은 강한 의지와 열정이 됐고, 한국지엠이 고속성장 하는데 든든한 버팀목이 됐다. 고난을 함께 이겨낸 동료 간 믿음은 회사를 탄탄하게 구성하는 주춧돌이 됐다.
창립 10주년을 맞은 한국지엠은 지난 25일 인천 부평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난 10년간의 회사 업적과 앞으로 10년의 미래 청사진을 공개했다.
한국지엠은 지난 2002년 조업을 시작한 이래 현재까지 총 1500만대 이상의 차량을 생산했고, 이를 일렬로 세우면 지구 한바퀴 반에 해당하는 길이다.
또 내수 및 수출 실적 역시 5배 증가해 현재 200만대 생산체제를 갖췄고, 수출시장도
80여개 국에서 2010년말 150여개국으로 폭발적으로 성장했다.
◇한국지엠 직원은 지난해 기준 2만명으로 창립당시 보다 2배 이상 고용이 증가했다.
특히 이날 세르지오 호샤 한국지엠 사장은 8300명이던 직원이 10년 새 2배 이상 증가한 2만명에 달한다면서 흐뭇한 표정을 지었다.
한국지엠의 여성직원 숫자 역시 창립 때보다 3배 이상 증가한 900여명이 근무하면서 올해 여성가족부에서 친화인증을 획득하기도 했다.
한국지엠은 경쟁력 강화를 위해 지난해 3월 쉐보레 브랜드를 국내에 도입한 후 총 10종의 신차를 시장에 출시했다.
한국지엠은 올해 고객서비스만족도 1위를 최초로 달성했고, 품질스트레스지수 역시 2년 연속 1위를 기록하며, 양적 성장뿐만 아니라 질적 성장도 동시에 만족시키겠다는 전략이다.
◇한국지엠은 창립 당시보다 내수및 수출실적이 5배 이상 증가했다.
이 덕분에 한국지엠은 최근 국내 시장점유율 두자릿수를 기록했고, 전세계 쉐보레 판매량의 40%가량을 담당하는 핵심기지로 성장하게 됐다.
한국지엠은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매년 1조원 이상의 신규투자를 통해 신차출시와 파워트레인, 친환경차, 디자인 등 차량개발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실제 한국지엠은 내년 상반기 글로벌 소형 SUV 트랙스와 전기차 스파크를 국내에 출시할 예정이다.
특히 순수 배터리 전기차인 스파크는 현재 창원공장에서 생산되고 있으며, 내년 국내시장 출시를 시작으로 글로벌 시장으로 판매를 확대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세르지오 호샤 사장은 “경차의 실용성과 전기차의 친환경성을 접목한 스파크 전기차는 GM이 한국에 소개하는 첫 순수 전기차”라며 “이 차량의 국내 생산과 판매는 한국지엠이 글로벌 GM의 미래 자동차 전략에 있어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음을 입증하는 사례”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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