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범 10주년 한국지엠, 매년 1조 투자 '청사진' 제시
2012-10-25 12:38:07 2012-10-25 12:45:38
[뉴스토마토 김영택기자] 출범 10주년을 맞은 한국지엠이 매년 1조원 이상의 대규모 투자 단행을 약속했다. 투자만이 무한경쟁을 극복할 유일한 해법이란 얘기다.
 
한국지엠은 25일 인천 부평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차세대 신제품과 파워트래인, 친환경 차량 등에 매년 1조원 이상 투자하겠다는 내용의 미래성장전략을 발표했다. 이른바 한국지엠이 걸어나갈 청사진인 셈이다.
 
세르지오 호샤(Sergio Rocha) 한국지엠 사장은 “한국지엠은 2002년 출범 이후 GM과 쉐보레 브랜드의 글로벌 성장에 핵심적인 역할을 주도해왔다”면서 “신제품 개발과 연구개발, (설비)시설 등에 대한 투자 확대는 국내외 소비자들에게 한 차원 더 높은 쉐보레의 가치를 전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호샤 사장은 “지난 10년간 한국지엠은 많은 성과를 거뒀다”면서 “내수와 수출 실적은 5배 증가했고, 연간 200만대 이상 생산체제를 구축하게 됐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40%는 완성차, 60%는 CKD(반제품)를 수출하는 등 지난 10년간 1500만대 이상의 차량을 생산 판매했다”면서 “특히 매년 1조원 이상 지속적으로 투자하면서 출범 당시 8300명의 직원수 보다 2배 늘어나 현재 2만명이 근무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지엠은 25일 출범 10년을 기념해 미래성장전략 발표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한국지엠은 GM의 글로벌 경차·소형차 개발 핵심본부로서의 역할을 바탕으로 향후 신차 개발 역량을 더욱 강화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실제 한국지엠은 내년 상반기 글로벌 소형 SUV 트랙스를 국내에 출시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최근 연비와 주행 성능을 대폭 강화한 차세대 6단 자동변속기를 선보인 한국지엠은 우수한 성능의 새로운 친환경 파워트레인 개발에도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특히 한국지엠은 순수 배터리 전기차인 스파크 전기차를 창원공장에서 생산하고, 내년 국내시장 출시를 시작으로 글로벌 시장으로 판매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스파크 전기차는 GM의 앞선 전기차 기술력을 기반으로 개발됐으며, 최대 모터 출력은 85kW(114마력)이다.
 
세르지오 호샤 사장은 “경차의 실용성과 전기차의 친환경성을 접목한 스파크 전기차는 GM이 한국에 소개하는 첫 순수 전기차”라며 “이 차량의 국내 생산과 판매는 한국지엠이 글로벌 GM의 미래 자동차 전략에 있어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음을 입증하는 사례”라고 강조했다.
 
호샤 사장은 또 디자인 및 제품 개발, 시설 등에 대한 투자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장기 성장의 필수 요건인 차량 개발 역량을 강화하는 방안도 내놨다.
 
그는 “한국지엠은 글로벌 GM 디자인의 산실 역할을 하고 있다”며 “확장되는 디자인센터는 전 세계 고객을 흥분시킬 신차를 디자인함으로써 치열한 글로벌 경쟁에서 회사가 한발 더 앞서나가는 데 큰 보탬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지엠은 이날 미래성장전략 발표 기자간담회에 앞서 글로벌 소형 SUV 트랙스와 연말 출시될 2013년형 스파크 등을 미리 공개하는 디자인 프리뷰 행사를 가졌다. 한국지엠의 자신감이 한껏 배인 대목으로 풀이된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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