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40대 자산가 상위 '재벌家' 독점
2012-10-29 12:56:28 2012-10-29 12:58:18
[뉴스토마토 김기성기자] 국내 30·40대 자산가 상위 50명 중 41명이 재벌가 자손인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경영분석사이트 CEO스코어(대표 박주근)가 금융감독원 자료를 토대로 국내 30·40대 자산가 상위 50명의 자산 내역과 업종 등을 분석한 결과다.
 
이들 중 41명이 재벌 2·3·4세였다. 또 상위 1위부터 6위까지를 재벌 후손들이 독차지했다.
 
주식 등을 포함한 보유자산 합계 1위는 정의선 현대차(005380)그룹 부회장이었다. 자산 총액이 무려 3조5003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어 서경배 아모레퍼시픽(090430) 대표이사가 2조8438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3위는 삼성그룹의 후계자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사장으로 보유자산이 2조4230억원으로 집계됐다. 정지선 현대백화점(069960)그룹 회장(8382억원)과 정용진 신세계(004170)그룹 부회장(7209억원) 또한 상위 5위 안에 이름을 올리며 재벌 후손의 위용(?)을 떨쳤다.
 
반면 창업 등을 통해 스스로 부를 일군 젊은 자산가는 단 9명에 그쳤다. 비율로는 18%다.
 
이들 중 최고의 자산가는 이해진 NHN(035420) 이사회 의장이었다. 그의 자산은 5733억원으로, 전체 순위에서는 7위였다. 이어 박관호 위메이드(112040)엔터테인먼트 대표가 4731억원, 김택진 엔씨소프트(036570) 대표가 4671억원의 자산을 보유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양현석 와이지엔터테인먼트(122870) 대표가 가수 싸이의 ‘강남스타일’로 잿박을 터트리면서 자산액이 급증, 전체 21위에 랭크돼 눈길을 끌었다. 그의 총 자산은 2662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외에도 NHN의 공동창업자 이준호 이사와 에이블씨앤씨의 서영필 회장도 창업가 부호로 이름을 올렸다.
 
창업을 해 부호 반열에 오른 자산가들의 업종은 인터넷 포털과 게임, 인터넷 쇼핑, 신흥 화장품, 문화 콘텐츠 등이었다.
 
한편 같은 날 재벌닷컴이 1792개 국내 상장사의 대주주와 특수관계인 보유지분 가치를 분석한 결과 1000억원 이상의 주식 보유자는 모두 174명으로 집계됐다. 1조원대 주식 갑부는 14명이었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10조4658억원의 주식 평가액을 기록하며 1위에 올랐다. 이어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6조6126억원)과 정의선 부회장(3조1072억원), 부자가 나란히 2, 3위를 나눠 가졌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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