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원나래기자] 그간 부진을 겪고 있던 해외건설이 막판 스퍼트를 올리면서 올해 당초 목표인 700억달러를 달성할 수 있을 지가 주목된다.
29일 해외건설협회와 건설업계에 따르면 이달 현재 국내건설업체의 해외건설 수주액(계약금액)은 428억4428만달러인 것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이달들어 중동·아프리카·아시아 등에서 해외수주 낭보가 이어지고 있는데다 4분기 수주예정 공사들이 줄줄이 대기하고 있어 올 수주목표액인 700억달러 달성이 가능하지 않겠냐는 관측이다.
전통적인 수주텃밭인 중동지역이 강세다. 중동 수주액은 240억7262달러로 현 수주액의 56%를 넘어섰다.
실제로
삼성엔지니어링(028050)은 올들어 이라크 웨스트쿠르나 유전개발(10억달러)과 아랍에미리트 타크리어 카본블랙&딜레이드코커(24억7000만달러) 등 중동에서 대형 프로젝트를 잇따라 따냈으며, 이달 들어서도 사우디 루브레프 윤활기유플랜트(8억7000만달러)를 수주한 바 있다.
아프리카와 아시아·중남미 지역에서의 공사 수주도 상승세다.
아프리카 지역은 현재까지 12억달러를 수주해 지난해 실적(9억4800만달러)을 초과했으며, 중남미 지역도 53억8600만달러를 수주하면서 지난해 실적(15억5700만달러)을 훌쩍 넘어섰다. 아시아 지역 역시 현재까지 116억9700만달러를 수주하며 중동지역 다음으로 해외수주 지역 2위를 차지했다.
대우건설(047040)은 알제리에서 올들어 세번째 공사를 수주했다. 알제리 엘 하라시 하천정비사업(3억5700만달러), 부그줄 신도시 청사(1억2000만달러)에 이어 최근 라스 지넷 가스복합발전소 건설공사(11억1300만달러)와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다만사라 시티 2단계 신축공사(1억7700만달러)를 따내면서 수주고를 올렸다.
이에 정부 역시 올 해외건설 목표액을 채우기 위해 고위급 공무원으로 구성된 수주지원단을 파견하는 등 지원사격에 나섰다.
국토해양부 관계자는 "4분기 대규모 발주가 예상돼 올해 목표액인 700억달러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수주는 유력하나 계약이 내년으로 미뤄져 차질을 빚는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지만 추가 수주 지원에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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