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현우기자] 자동차 부품업체 지엠비코리아가 원화 강세로 자동차 관련주들이 어려운 상황에서 증시에 데뷔한다. 지엠비코리아는 실적 상승과 M&A를 통해 이를 극복할 계획이다.
변종문 지엠비코리아 대표는 30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지엠비코리아 매출은 2009년 2490억원에서 지난해 4233억원으로 연평균 30.4% 성장했다”며 “올해 매출은 지난해와 비슷한 4300억원 내외로 예상하고 있지만, 올해 1000억원 이상의 신규 수주를 확보했기 때문에 향후 10% 이상의 견조한 성장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지엠비코리아는 2016년까지 매출 7000억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밝혔다.
지엠비코리아는 적극적인 M&A 가능성도 언급했다.
변 대표는 “이번 경제 위기는 국내외 우수 자동차 부품 업체를 낮은 가격에 인수할 수 있는 기회”라며 “지엠비코리아, 일본 지엠비의 현금 보유고와 일본 지엠비의 60년 흑자 경영을 바탕으로 한 일본 대형은행 신용 기반이 있기 때문에 M&A를 위한 현금 동원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지엠비코리아는 신규 사업에도 적극 나서는 한편, 해외시장 개척도 강화하고 있다.
신규 모터 사업으로는 전자 워터 펌프 모터, DCT 모터 부문이 있다.
두 사업의 올해 예상 매출은 65억원이지만 2016년까지 300억원으로 늘릴 계획이다.
지엠비코리아는 올해 러시아 자동차 회사 아브토바즈, 인도 자동차 회사 마힌드라와 제품공급 계약을 맺으면서, 중국을 이어 새로운 시장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 이들 지역에 진출했다.
지엠비코리아의 청약기간은 다음달 7~8일 이틀간으로, 공모 예정가는 7600~9200원이다.
신석호 신한금융투자 CIB 차장은 “공모예정가는 지난해와 올해 상반기 실적을 평균으로 주가수익률(PER) 10배에서 상단은 20%, 하단은 40%를 할인해서 구했다”며 “지엠비코리아는 전세계 다양한 완성차 업체에 부품을 납품하면서, 현대차, 기아차에 자동변속기용 스풀 밸브류 등 일부 부품을 독점 공급하고 있기 때문에 프리미엄이 더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신한금융투자 측은 상장 후 물량 부담도 적다고 설명했다.
신석호 차장은 "공모주식수는 571만8860주로 상장주식 1907만2280주의 29.98%에 해당하고, 외투 기업 최대주주의 지분율을 67% 이하로 낮추라는 거래소의 권유로 신주 발행은 247만2280주에 불과하다"며 "최대주주와 우리사주조합, 자율보호예수 물량이 74%에 달해 상장 후 물량 부담이 적다"고 설명했다.
지엠비코리아는 거래선의 다변화를 통해 원화 강세로 인한 수익률 하락을 최소화하고 있다.
변 대표는 “미국 달러화의 비중이 크지만 중국, 태국 등 자회사를 통해 상쇄가 가능해 환율 영향력은 10% 수준"이라며 “환율이 급등했을 때는 계약 상대방과 새로운 조건으로 협상할 수 있도록 계약을 맺고 있기 때문에 피해를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엔화 약세에 따른 일본 업체들과의 경쟁에 대해서 변 대표는 “100엔 환율이 900원대까지 떨어지기 전까지는 여전히 우리가 우세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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