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전망)11월장 '대선'이 변수..지표도 '주목'
2012-11-01 16:44:35 2012-11-01 18:13:27
[뉴스토마토 명정선기자] 허리케인 '샌디'로 이틀간 휴장했던 뉴욕증시는 31일(현지시간) 혼조세로 10월 거래를 마감했다.
 
이제 월가의 관심은 1일(현지시간) 쏟아질 경제지표를 시작으로 11월 증시에 쏠려있다. 월가의 운명이 달린 대통령 선거가 예정돼 있는 데다 경제지표 역시 혼조양상을 나타내고 있어 증시는 변동성을 키울 것으로 보인다.
 
◇美대선, 증시 향방 가를 것.. 경제지표도 '주목'
 
월가에서는 대선이 이달 주식시장의 향방에 가장 큰 변수가 될 것으로 보고있다. 오바마 대통령과 미트롬니 공화당 후보의 지지율은 거의 같은 수준으로 어느 쪽도 당선을 확신할 수 없는 상황이다. 키이스 스프링거 파이낸셜 어드바이저 사장은 "대선이 다가오고 있어 대부분 중립적인 태도를 취하고 있다"며 "일단 대선이 끝나야 불확실성 상당수가 지나간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경제지표 역시 혼조 양상을 나타낼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당장 다음날인 1일 미국에서는 소비자신뢰지수부터 건설 지출에 이르기까지 9개의 지표들이 발표될 예정이다.
 
시장의 관심이 집중됐던 노동부의 실업률 발표는 예상보다 대선에 큰 변수로 작용하진 않을 전망이다. 대선 직전에 발표되는 마지막 고용지표인 10월 실업률은 허리케인 샌디 여파로 발표 일정을 연기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면서 보수진영으로부터 '꼼수'라는 비난을 받았으나 당초 일정대로 진행된다. 
 
스콧 렌 웰스파고 어드바이저의 수석전략가는 "경제지표 발표에서 상승이나 하락 쪽으로 의외의 놀라움은 없을 것"이라며 "특히 오는 2일 예정된 10월 고용지표 발표를 앞두고 시장이 한쪽 방향으로 크게 움직이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밖에도 미국 제조업 경기를 가늠케하는 공급관리협회(ISM)의 10월 제조업 지수와 미국 노동부의 10월 고용지표를 가늠하게 해주는 ADP의 10월 민간고용 동향도 주목해야할 지표다.
 
특히, ADP는 민간고용 증가폭이 노동부의 취업자수 증가폭을 항상 큰 폭으로 웃돌자 이달부터 새로운 방식으로 민간고용 추이를 계산해 발표하기로 했는데 일각에서는 당초 예상보다 절반 수준에 그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11월 조정론 '무게'..'블랙프라이데이'가 투심 살릴까
 
혼재된 지표 사이에서 시장의 심리는 낙관론보다는 비관론에 가까워보인다.
 
여전히 높은 실업률에 미약한 경제회복, 게다가 연말을 앞두고 재정절벽 위기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빌 로렌스 맥밀런 테크니컬 애널리스트도 "S&P500지수는 지난주 1420선이 붕괴된 이후 변동성이 점차 커지고 있다"며 "당분간 지수가 저항선인 1430선을 돌파하긴 어렵고 단기적으로 1395~1400선까지 내려갈 수 있다"고 내다봤다.
 
반면, 민간소비가 늘고 있다는 점은 매우 긍정적인 신호로 꼽힌다. 3분기 미국 GDP성장률 2.0%를 기록한 데는 민간소비의 공이 컸다. 8월과 9월 소비판매는 전년동월대비 5% 증가율을 보였다.
 
특히, 11월 넷째주에 있을 '블랙프라이데이'는 미국의 소비경기 회복을 재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유럽의 경기침체 여파와 미국 내 정치 등 여러 이슈들의 영향력이 큰 탓에 쇼핑시즌 호재가 증시에 꾸준한 상승 모멘텀이 될 것인가는 지켜봐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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