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황민규기자]
삼성전자(005930)가 저전력 메모리 제품군과 솔루션을 대거 선보이며 프리미엄 반도체 시장 공략을 한층 강화할 계획이다. 장기화되는 메모리 반도체 업계의 불황을 고부가가치·친환경 제품으로 돌파하겠다는 의지다.
삼성전자는 6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삼성 메모리 솔루션 CIO포럼(Samsung Memory Solutions CIO Forum) 2012'에서 차세대 '그린메모리' 전략을 발표하고 관련 신제품을 대거 선보였다.
이 날 기조 연설에 나선 홍완훈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부사장은 "이제 그린메모리는 PC까지 고객 공유 가치(CSV)를 제공함으로써 친환경 그린 IT 시장 확대에 기여하게 될 것"이라며 "향후 더욱 차별화된 차세대 그린메모리 제품군과 솔루션을 적기에 개발해 사업 경쟁력을 지속 강화하고 프리미엄 메모리 시장의 성장을 주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CSV(Creating Shared Value)란 마이클 포터(Michael Eugene Porter) 하버드 대학교 교수가 주창한 내용으로, 개별기업의 이익을 넘어 모든 생태계 참여자들이 상호발전을 이루면서 궁극적으로는 사회적 가치 향상에 기여해야 한다는 개념을 말한다.
일단 삼성전자는 서버 제품의 가장 큰 수요자인 글로벌 기업들을 비롯해 각종 서비스업체들과의 다양한 기술 협력을 통해 차세대 그린 IT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전략이다.
이날 삼성전자는 이번 포럼에서 ▲고성능 서버 SSD인 480기가비트(GB) SATA MLC SSD ▲고성능 스토리지 SSD인 800GB SAS MLC SSD (SM1625) ▲세계 최초 양산 2y나노 4GB DDR3 D램 등 혁신적인 4세대 그린메모리 신제품을 선보였다.
특히 기존 HDD 서버 대비 단위 와트(Watt)당 처리 성능을 267배나 향상시킨 SM843 SSD를 기반으로 그린 서버 시스템에 최적화된 고효율 4세대 그린 서버 데모를 전시해 주목을 끌기도 했다.
삼성은 이날 그린 메모리 전략의 일환으로 '3S(System, Solution, Software) 혁신'을 공언하기도 했다. 3S 혁신 전략을 통해 차세대 공정기술, 초고속 메모리 인터페이스기술, 고신뢰성 회로 디자인, 인텔리전트 패키지 등 혁신적인 기술을 선행 개발해 나간다는 설명이다.
한편 이 날 CIO Forum에서는 정보산업연합회 CIO포럼 회장인 이강태 BC카드 사장의 개회사를 시작으로 SAP 한국연구소장인 차상균 서울대 교수, 김정일 지식경제부 반도체디스플레이과 과장, 정교중 EMC Korea 부사장을 비롯한 각계 전문가들이 그린 IT 효율성 증대 방안과 친환경 혁신 사례를 소개했다.
또 기업 CIO(Chief Information Officer)들과 IT 서비스 관련자 및 언론 등 300 여명의 전문가들이 참석하여 최신 IT 기술 동향과 다양한 솔루션 정보를 교환했다.
삼성전자는 내년에도 20나노급 차세대 엔터프라이즈 모듈과 10나노급 고성능 낸드 기반의 대용량 엔터프라이즈 SSD 제품 등 차세대 그린메모리 라인업을 출시하여 프리미엄 메모리시장을 지속 성장시켜 나갈 예정이다.
홍완훈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부사장이 6일 열린 '삼성 메모리 솔루션 CIO 포럼'에서 참석자들에게 삼성전자 4세대 그린메모리 제품을 설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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