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지영기자] 앞으로 보험사들의 온라인 자회사 설립이 허용된다. 이에 따라 자동차보험 뿐 아니라 생명보험 상품도 편리하고 저렴하게 온라인으로 가입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7일 금융위원회는 IT기술 발달과 비대면 채널에 대한 수요증대 등을 고려해 기존 종합보험사가 전문화·특화된 형태의 보험사를 자회사로 설립하는 경우 신규진입을 허용한다고 밝혔다.
정지원 금융위 금융서비스국장은 "인터넷이나 스마트폰 등 온라인 전문 보험사 설립 수요가 늘어나면서 소비자들은 향후 선택권 확대와 보험료 인하 혜택을 볼 수 있을 것"이라며 "다만 온라인 보험사 신규진입 시에는 자본확충 여력과 불완전판매에 대한 중점적인 심사가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미 온라인에 진출한 손보업계 뿐 아니라 생명보험사들도 온라인 시장으로 속속 진출 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말 교보생명이 생보업계에서는 처음으로 인터넷 전문 보험사 'e-교보생명보험'의 보험업 예비허가를 신청했다.
정 국장은 "인터넷 등 IT를 활용한 전문 보험사 설립 허용을 통해 소비자 선택권을 확대하고 보험료 인하경쟁을 촉진할 수 있다"면서도 "동일자본에 대한 복수허가(1사 2라이선스) 논란을 방지하기 위해 모·자회사간 판매채널과 보험종목이 중복되는 것을 철저하게 규제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보험사들이 온라인 자회사에 대한 인허가를 신청할 경우 사업초기 적자 등의 가능성을 감안해 대주주의 충분한 증자능력을 확인할 것"이라며 "비대면 채널의 경우 안내의무를 이행하지 않아 소비자 피해가 발행할 수 있기 때문에 사업계획서상의 상품구조나 보험계약체결 절차 등을 철저하게 소비자 입장에서 살펴볼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자동차보험의 경우 온라인채널 판매비중은 지난 2006년 12%에서 지난해 25%로 2배 가까이 급증했다. 최근에는 기존 보험사를 중심으로 온라인 판매조직을 분사하는 등 보험시장 내 신규진입과 보험종목 추가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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