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델리티 "배당수익 초점 둔 주식투자 바람직"
2012-11-08 11:17:55 2012-11-08 11:19:32
[뉴스토마토 차현정기자] “실질 금리 마이너스 시대, 역설적이지만 주식투자가 바람직한 시점이다.”
 
8일 도미닉 로씨(Dominic Rossi) 피델리티자산운용 글로벌주식부문 최고투자책임자(CIO·사진)는 “투자원금의 실질 가치 보존을 위한 것”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특히 최근 높아진 배당수익을 고려할 때 꾸준한 배당소득을 추구하는 주식투자가 가장 바람직한 투자방법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다만 각국의 경기부양책이 의도한 결실을 거두지 못하는 경우 스태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는 존재한다고 로씨 CIO는 지적했다. 그는 “현재의 시장상황을 고려할 때 투자자들은 인플레이션을 반영한 실질기준으로 투자원금을 보존하기 위한 보수적 투자접근을 한동안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로씨 CIO는 “최근 선진국의 공격적인 양적완화로 인해 시장의 풍부한 자금 유동성이 이머징 마켓으로 흘러들어가면서 이머징 시장 환율의 평가절상으로 인한 수출경쟁력 약화 등 부정적 효과를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대표적인 예로는 홍콩 부동산 시장 과열을 꼽았다. 홍콩달러가 미 달러에 패그돼 있다는 점 때문이다.
 
그는 “중장기적으로 이머징 국가들의 경제성장 모델이 기존 수출 의존형에서 벗어나 내수소비의 경제 기여도를 향상시킬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중국의 경제성장률은 6~8%가 바람직할 것으로 평가했다. 10%대의 고성장은 더 이상 어려울 것이란 판단에서다.
 
그는 “이보다 높은 명목 경제성장을 추구하면 인플레이션이 급등할 가능성이 높다”며 “투자자들은 앞으로 이 정도 수준의 중국 경제성장률에 익숙해져야 한다”고 말했다.
 
저평가돼있는 유럽주식에 대해선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로씨 CIO는 강조했다.
 
그는 “유럽 주식은 침체를 보이는 유럽경제 상황으로 인해 영향을 받고 있지만 실제 유럽 기업들의 경우 이머징 마켓 등 해외 진출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기 때문에 기업이익은 상대적으로 견조하다”며 “내재가치 대비 저평가 폭이 큰 유럽 주식 중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기업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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