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 "격차 문제 심각..기업, 일자리·경제 성장 선도해야"
"전경련, 일자리·비정규직 문제 개혁안에 반영해야"
2012-11-08 15:35:52 2012-11-08 15:37:29
[뉴스토마토 이한승기자] 무소속 안철수 대선후보는 사회 전 분야에서 일어나고 있는 격차를 지적하며 일자리 창출과 경제 성장에 대한 기업의 역할을 강조했다.
 
안 후보는 8일 서울 영등포 KT여의도사옥에서 열린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단 간담회에서 "우리 사회의 경제발전이 성장을 이루고 있음에도 임금, 고용, 계층 전 분야에서 격차가 자꾸 벌어지고 있어 국가는 발전하는데 왜 나에게는 혜택이 없느냐는 국민들의 생각이 커져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기업은 ▲주주·종업원·거래자의 이익과 가치를 기업경영에 반영 ▲법을 지키는 투명경영 ▲사회적 공헌하는 기업 경영 등을 국민으로부터 요구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말 뿐이 아니라 실제로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상생할 수 있는 관계를 만들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안 후보는 경제혁신을 위한 다각적 정책대안을 준비하고 있다는 전경련 측에 개혁안에 필수적으로 반영돼야 하는 문제를 제안했다.
 
이에 대해 글로벌 경쟁 체제 아래서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해외로 공장을 이전하기보다 가급적 국내에 좋은 파트너를 만들어 공정하게 거래하고 좋은 일자리를 창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비정규직 문제에 대해 "기업의 고충이 있지만 우리 사회가 지혜를 모아서 해결해야 하는 문제"라며 대기업의 노력을 촉구했다.
 
또 "골목상권 및 중소기업과의 거래에서 대기업이 공정한 거래가 되도록 힘써 중소기업과 자영업자가 대기업에게 물품을 공급하고 좋은 소비자로서의 역할을 하게 돼 상생의 관계로 만들어가야 한다"고 밝혔다.
 
허창수 전경련 회장은 "소수 기업의 문제가 다수 기업으로 번져 부정적인 이미지가 만들어지는 것을 경계하고 새 제도의 도입에 앞서 기존 제도와 수단을 집행·활용해 시장경제를 보완하려는 목적을 상당부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노동의 유연성 측면에서 현 노동권에 경직된 태도를 가지는 점과 한번 채용으로 발생하는 임금 경직성 등의 문제로 기업들이 불가피하게 아웃소싱을 하거나 채용을 늘일 수 없는 문제로 이어지고 있는 점을 문제점으로 꼽았다.
 
아울러 "비정규직 문제는 외환위기 극복과정에서 나름의 역사적 배경을 가지고 증가했다"며 "대기업과 중소기업, 노동계가 함께 고민하고 해결해야 할 문제"라고 덧붙였다.
 
안 후보는 "내년부터 다가올 장기불황과 부동산, 가계대출로 인한 내수 침체 등 경제위기가 해결돼야 한다"며 "이를 위해 캠프 내에서 경제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긴급대응팀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허 회장은 "안 후보와 이야기된 것을 최대한 반영하겠다"며 "앞으로도 경제계와 정치권이 긴밀한 대화를 가졌으면 좋겠다"며 '미리 가본 대한민국'이라는 책자를 안 후보에게 전달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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