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홍은성기자] 산 넘어 또 산이라고 했던가. 미국 대선이라는 파고를 넘으니 이제는 재정절벽 이슈가 갈길 바쁜 지수의 발목을 잡는다.
8일 시장에서는 이러한 상황에서 실적까지 부진한 종목들이 52주 신저가를 경신하며 울상을 지었다.
◇엔씨소프트 “실적에.. 유상증자 루머에.. 울고 싶어라”
이날
엔씨소프트(036570)는 악재가 겹치며 전 거래일 대비 2만7500원(12.91%) 하락한 18만5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엔씨소프트의 주가가 종가기준으로 20만원을 하회한 것은 지난해 2월 1일 이후 처음이다.
엔씨소프트가 약세를 보인 이유 중 하나는 실적이다.
전날 엔씨소프트는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50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9.77% 늘었다고 공시했지만 증권가는 실적이 예상보다 부진했다고 평가했다.
김석민 현대증권 연구원은 “’블레이드앤소울’과 ‘길드워2’의 실적이 예상치를 하회하고 ‘아이온’, ‘리니지1’ 등 기존 주력 게임의 매출 잠식 효과가 예상치를 크게 상회하면서 엔씨소프트의 실적이 예상치를 하회했다”며 적정주가를 기존 29만3000원에서 26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이러한 가운데 오후 들어 엔씨소프트의 유상증자설이 시장에 돌면서 낙폭을 더 키웠다.
이창영 동양증권 연구원은 “현재 엔씨소프트의 현금자산은 4000억원, 김택진 대표 개인 현금 6000억원, 자사주 200만주(4000억원 규모)로 유상증자 필요성은 없다"며 "더군다나 전날 김택진 대표의 인수합병(M&A) 지연 코멘트로 유상증자 현실화 가능성은 더욱 없다"고 말했다
◇GS건설 “어닝쇼크 때문에..”
한편
GS건설(006360)은 전 거래일 대비 6900원(11.24%) 내린 5만4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GS건설의 주가가 종가기준으로 5만5000원을 하회한 것은 2009년 3월 이후 처음이다.
역시 실적 때문이다. 전날 GS건설은 지난 3분기 영업이익이 49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3.81% 급감했다고 밝혔다. 이와 더불어 매출액은 2조4012억원으로 12.36% 늘었지만 당기순이익은 383억원으로 57.56%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증권가의 반응은 싸늘하다. 수익성 개선을 확인하기 전까지는 당분간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며 투자의견과 목표가를 줄 하향하고 있다.
이왕상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GS건설은 해외 일부 프로젝트와 국내 토목부문의 실행원가율이 크게 상승하면서 예상치를 크게 하회하는 실적을 기록했다”며 “결국 프로젝트 실행원가 관리 능력에 대한 시장의 신뢰가 회복되기 전까지는 의미있는 주가 반등을 기대하기 힘들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GS건설의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보유로, 목표주가는 9만5000원에서 6만6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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