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 "회사는 순수한 노조활동을 적극 보장하고 있다"
2012-11-13 10:32:57 2012-11-13 10:34:48
[뉴스토마토 김용훈기자] 현대증권(003450)은 13일 "회사는 조합원들의 순수한 노조활동을 적극 보장하고 있다"며 지난 7일 이 회사 노동조합의 기자회견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현대증권 측은 "회사 내 노동조합이 설립된 이래 노조를 회사 경영의 파트너로 인정하고 존중해왔다"며 "금년엔 어려운 경영여건에서도 2011년부터 2012년까지 2개년 간 총 9.3%의 임금을 인상해 직급별 임금이 경쟁사 대비 최고수준이 됐다"고 말했다.
 
이 증권사는 "복리후생 차원에서도 주택자금대출, 의료비, 학자금, 피복비 지원 등 대형 금융사에 준하는 수준 높은 복리후생제도를 운영하고 있다"며 "지난 8월29일에는 퇴직금 누진제 폐지에 따른 보상금으로 총 897억원을 지급했다"고 전했다.
 
또, 이 증권사는 "사회양극화 해소차원에서 정규직 채용을 원칙으로 하고 있어 정규직원의 비율이 93%에 이르고 있고, 전 직원 중에서 조합원의 비율도 80%이상"이라며 "노조 전임간부에 대해서도 승진 우대정책을 시행해 전임간부의 동기 중에 한 사람이라도 승진하면 자동적으로 승진을 시켜줬다"고 말했다.
 
이어 이 증권사는 "올해 5월에는 1000여명에 이르는 조합원과 가족은 물론 외부 주요인사들을 초청, 전세기를 이용하여 중국 상해에서 노동문화제를 개최하기도 했다"며 "이런 정황으로 볼 때 현대증권이 노동조합을 탄압하거나 와해시키려 한다는 주장은 동의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앞서 현대증권 노조는 지난 7일 국회에서 지난 9월 현대그룹 사장단회의에서 논의됐던 노조 파괴 계획 녹취록을 공개하고 노조 탄압 행위를 즉각 중지하라고 촉구했다. 또 그룹 외부에 있는 '현대그룹을 사실상 지배하는 자'의 실체를 밝히라고 주장했다.
 
한편, 현대증권은 이달 22일 윤경은 각자대표 사장 내정자에 대한 사내이사 선임을 위한 임시주주총회를 개최한다.
 
아래는 현대증권이 노조 기자회견에 대해 밝힌 입장 전문이다.
 
<현대증권 노조 기자회견에 대한 현대증권의 입장>
 
먼저 최근 사태로 인하여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리게 되어 대단히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현대증권은 회사 내에 노동조합이 설립된 이래 노동조합을 회사 경영의 파트너로 인정하고 존중해 왔습니다.
 
또한 업계 최고 수준의 임금과 복지를 제공하고 있으며, 근로조건을 개선하기 위한 직원들의 건전한 노조활동에 대해서도 적극 보장하고 있습니다.
 
금년에는 어려운 경영여건에서도 2011년부터 2012년까지 2개년간 총 9.3%의 임금을 인상함으로써 직급별 임금이 경쟁사 대비 최고수준이 되었습니다.
 
복리후생 차원에서도 주택자금대출, 의료비, 학자금, 피복비 지원 등 대형 금융사에 준하는 수준 높은 복리후생제도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지난 8월29일에는 퇴직금누진제 폐지에 따른 보상금으로 총 897억원을 지급하였습니다. 이 역시 업계 최고수준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사회양극화 해소차원에서 정규직 채용을 원칙으로 하고 있어 정규직원의 비율이 93%에 이르고 있고, 전 직원 중에서 조합원의 비율도 80% 이상입니다.
 
노동조합 전임간부에 대해서도 승진 우대정책을 시행해 전임간부의 동기 중에 한 사람이라도 승진하면 자동적으로 승진을 시켜 주었습니다.
 
또한 회사는 조합원들의 순수한 노조활동을 적극 보장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노동조합은 조합원의 결속력을 다지기 위하여 조합원을 대상으로 매년 대규모 행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금년 5월에는 1천여명에 이르는 조합원과 가족은 물론 외부 주요인사들을 초청, 전세기를 이용하여 중국 상해에서 노동문화제를 개최하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정황으로 볼 때 현대증권이 노동조합을 탄압하거나 와해시키려 한다는 주장은 동의하기 어렵습니다.
 
현대증권은 직원들에게 약속 한 바와 같이 앞으로도 근로조건의 개선을 위한 정상적인 노조활동에 대해 적극적인 지원은 물론 현대증권의 임금과 복지를 업계 최고수준으로 유지할 것을 다시 한번 말씀 드리겠습니다.
 
또한 연말 인위적인 구조조정 소문과 관련해서 직원 모두가 합심해서 구조조정 없이 함께 상생해 나가겠습니다.
 
현재 노동조합이 제기한 사안에 대해서는 수사가 진행되고 있으니 조만간 진실이 반드시 밝혀질 것으로 기대합니다.
 
끝으로 이번 일로 근로조건 개선과 근로자 지위 향상을 위해 정상적인 노조활동을 하시는 분들에게 불필요한 오해가 없기를 충심으로 바라며, 합법적이고 건전한 노조활동에 대해서는 반드시 보호할 것임을 다시 한번 약속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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