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홍은성기자] 현대증권은 12일 재정절벽에 대한 우려로 시장의 불확실성이 다시 커지고 있지만 최악의 시나리오로 전개될 가능성은 낮다고 진단했다.
이날 배성영 현대증권 연구원은 “QE3 이후의 원화강세와 기업들의 3분기 실적 부진이 시장을 압박하고 있는 가운데 재정절벽 우려가 더해지면서 시장의 불확실성이 다시금 커지고 있다”며 “특히 미국 대선 결과가 재정절벽 우려를 더욱 자극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미국 대선이 당초 예상대로 기존 정권 구도를 강화하는 쪽으로 마무리되면서 재정절벽과 관련된 타협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가 증폭되고 있기 때문.
그는 “이러한 우려는 이미 증시에 선반영됐기 때문에 추가적인 충격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또 미국은 정치적 불협화음의 결과 지난해 부채한도 상향 조정 실패에 따른 경제적 충격을 경험했고 계속적인 경고음이 정치인의 타협을 압박하고 있어 민주당과 공화당이 최악의 선택을 할 가능성도 크지 않다”고 분석했다.
이와 더불어 QE3이후의 미국 전반의 매크로 개선이 확인되고 있고 중국이 더 나빠지지 않고 있다는 것도 긍정적이라는 의견이다.
배 연구원은 “재정절벽 이슈와 내년 성장 회복에 대한 자신감 부족이 증시 상단을 제한하는 가운데 여전히 탑다운(Top-down)보다는 바텀업(Bottom-up) 대응이 유리할 것”이라며 “수급 측면에서는 당분간 외국인의 매수세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기관 투자자의 매매동향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관점에서 현대증권은 IT모바일을 이끌고 있는 IT섹터와 관련 부품주, 지주사(GS, SK, LG 등), 중국소비성장과 원화 강세 수혜주(음식료, 화장품, 여행 등), 방어주(통신, 유틸리티) 그리고 코스닥 주도주(바이오, 엔터, 게임)에 대한 트레이딩 전략이 유리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앞서 기본적으로 종목별실적에 대한 점검이 선행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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