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진아기자] 핵심 구직 연령인 20대 고용률이 6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여 20대 청년층의 고용한파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14일 발표한 '10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20대 취업자 수는 353만9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9만4000명 감소했다.
고용률이 전년동월과 동일하다는 가정하에 인구변화에 따라 취업자 수 변화가 나타나는 인구증감효과를 제외하면 20대 취업자 수는 10만4000명까지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20대 고용률 역시 57.0%를 기록, 전년동월대비 1.6%포인트 감소했다. 20대 고용률은 지난 5월부터 6개월째 감소 추세다. 특히 2009년 3월 -.1.9%를 기록한 이래 3년 7개월 만에 최대 감소율을 기록했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20대의 경우 20대 초반에서 7만7000명 증가한 것과 달리 20대 후반에서 17만1000명이 감소해 전체 취업자 수 감소를 이끌었다"며 "20대 후반의 취업자 수 감소 영향으로 고용률이 전년동월대비 1.6%포인트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구직 활동이 가장 활발한 25~29세 청년층의 실업률도 전년동월대비 0.9%포인트(1만2000명) 증가한 6.7%를 기록, 3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올해 초 8%대로 높게 나타났던 청년층 실업률과 비교하면 최근 6%대로 떨어지기는 했지만, 여전히 청년 실업은 심각한 상황이다.
재정부 관계자는 "대부분 연령대에서 고용여건 개선세가 이어지고 있으나, 청년층의 고용여건이 점차 둔화되어 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특히 경기회복세의 지연, 기저효과 등으로 20대 후반의 취업자 수와 고용률 등이 감소하고 있어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달 고용동향은 취업자 수가 2506만9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39만6000명 증가했다. 이는 10년 만에 최대를 기록했던 지난 9월 68만5000명의 절반 수준에 머무르는 수치다. 10월 고용률은 60.1%로 전년동월대비 0.2%포인트 상승했다.
송성헌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제조업 취업자 수가 전년동월대비 14만4000명 증가하면서 전체 취업자 수 증가를 견인했으나, 작년 10월 취업자 수가 50만1000명 늘어났던데 따른 기저 효과 영향으로 증가폭은 다소 둔화됐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실업자 수는 71만8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1만8000명 감소했고, 실업률은 2.8%로 전년동월대비 0.1%포인트 하락했다.
기획재정부는 향후 고용동향이 증가세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나 취업자 증가폭은 점차 둔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재정부 관계자는 "지난해 4분기 높은 수준의 취업자 증가에 따른 기저효과 영향으로 취업자수 증가폭은 연말까지 30만명대가 예상된다"며 "연간 취업자 수 증가 규모는 1~10월 평균 취업자 수 등을 감안시 40만명을 상회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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