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현우기자] 미국 재정절벽 우려로 국내 증시는 1860선까지 내려갔다. 재정절벽에 대한 투자자들의 걱정은 커져가고 있다.
업계는 미국 재정절벽 문제가 늦어도 내년 초까지 해결될 것으로 전망했다. 재정절벽으로 인한 수급보다는 4분기 실적을 중심으로 투자하는 전략을 당부했다.
◇ 한국투자증권 : 재정절벽, 크리스마스 전 해결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25만 달러 이상 고소득 가계 증세(부자 증세)에 대한 확고한 입장을 드러내고 있다. 개인소득세율 상위 2개 구간을 35%에서 36%, 39.6%로 인상할 계획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2013년 상위 2%의 340억 달러 감세 연장을 위해 나머지 98%의 2880억 달러 감세를 지연시켜서는 안된다고 보고 있다.
공화당 존 베이너 하원의장은 민주당 오바마 대통령의 부자 증세를 반대한다. 오바마 케어 등으로 실질 가처분소득이 감소한 상황에서 부자 증세까지 실시한다면 중소기업 고용창출, 기업투자가 어려워질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다만 11월 16일 민주당 오바마 대통령, 베이너 하원의장 회담에서 재절절벽을 회피할 의지가 있음이 확인되었다. 양당간 부자 증세에 대한 이견은 여전했음에도 양당간 합의 가능성이 부각되고 있다. 민주당 펠로시 하원 원내대표는 크리스마스 연휴 이전을 재정절벽 협상의 데드라인으로 보고 있다.
공화당도 부유한 상위 2%의 가계 감세 연장을 위해서 나머지 98%의 가계의 감세 종료를 방관할 수 있는 강경한 입장이 아니다. 마찬가지로 민주당도 원안인 39.6%보다 낮은 37%의 최고 개인소득세율을 용인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결국 재정절벽의 현실화 가능성은 낮아졌다.
11월 8일 CBO 리포트에 따르면 양당간 합의를 통해 재정절벽(Fiscal cliff)을 회피한다면 2013년 GDP 성장률은 -0.5%가 아닌 2.9%까지 상승할 전망이다.
◇ 우리투자증권 : 재정절벽 압박, 곧 끝날 것
오바마 재선 이후 기존 정책이 유지된다는 안도감보다는 단기간내 미국 재정절벽 문제 해결 가능성이 불투명해지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에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당분간 부자 증세 추진을 둘러싸고 오바마 행정부와 공화당과의 반목이 지속될 가능성은 높아 보이며, 재정절벽 문제가 빠르게 해결되기는 어려운 만큼 당분간 이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미국경제 및 금융시장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한다.
중기적으로는 올해 연말 잔여 회기(Lame-duck session) 중 현재의 세금인상, 지출감축 종료를 3개월 연장하는 임시예산안에 합의하고 추후 협상을 지속하면서 내년 3월말 이전에 大타협(Grand Bargain)에 이를 가능성이 높다.
그 동안 주가 수익률이 양호해 포트폴리오에 일정 부분 담고 있던 바이오•제약, 모바일게임, 엔터테인먼트•카지노 등이 마치 ‘두더지 잡기’ 게임을 하듯 하루 건너 하락세가 나타나고 있어 연말 수익률 관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이들 업종의 하락에 대한 1차적인 원인은 실적부진에 있겠지만, 기관과 외국인이 12월이 되기 전 예상보다 빨리 차익실현이 나타나면서 수급적인 이유도 가세한 것으로 판단된다.
연말까지 어느 종목을 더 들고 가야하는 지가 관건인데 판단의 잣대는 4분기 실적 전망을 통해 답을 찾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
4분기 순이익 컨센서스가 최근 한 달간 지속적으로 상향 조정되고 있는 업종, 그리고 4분기 영업이익 및 순이익 증가율이 양호한 업종을 선별한 결과, 호텔•레져, 디스플레이, 가스 등의 업종이 추출되었다. 또한 호텔•레져 내에서도 호텔과 여행 업종보다는 카지노 관련 종목의 실적이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 하나대투증권 : 내년 하반기 본격 상승
2013년 상반기까지는 유럽 재정위기와 미국 재정절벽 등 만성적인 불확실성으로 인해 단기 변동성 확대가 예상되나 판의 변화에 따른 대응방식의 변화가 극단적인 선택을 막아줄 것으로 예상된다.
하반기에는 글로벌 불확실성 완화와 펀더멘탈 개선, 과도한 위험회피 심리 완화에 힘입어 글로벌 유동성 효과가 본격화 될 것이다.
또 리스크 프리미엄의 하향 안정, 기업이익의 개선, 유동성의 안전자산 쏠림 현상 완화에 힘입어 국내증시 valuation은 극단적 저평가 상태에서 벗어나 회복세를 보일 것이다.
경기 우려와 재정절벽 이슈 속에 부진했던 미국계 자금은 개선되는 경제지표를 바탕으로 활발한 자금유입이 예상되며, 유럽계 자금 또한 유럽 재정위기 완화와 함께 긍정적 흐름 전개가 나올 것이다.
내년 상반기에는 불확실성에서 상대적으로 강한 내수주에 대한 비중을 확대하고, 하반기에는 국내외 경기 회복과정에서 탁월한 모멘텀이 예상되는 경기 민감주에 집중하는 전략을 제시한다.
내년 제조업 중에서 경기 모멘텀이 가장 탁월할 것으로 예상되는 업종은 경기 회복국면에 진입한 반도체, 디스플레이, 통신, 제약이며, 경기 모멘텀이 가장 나쁠 것으로 예상되는 업종은 경기 둔화국면에 진입한 핸드폰, 자동차, 음식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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