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민지기자] 중동 불안감이 이어지는 가운데 공급 우려가 커지며 국제 유가가 상승 마감했다. 미국 재정절벽에 대한 우려가 한 풀 꺾인 점도 유가 강세를 견인했다.
19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내년 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일대비 2.36달러(2.7%) 오른 배럴당 89.28달러를 기록했다.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공습이 엿새째 이어지고 있다. 국제 사회의 압박이 커지고 있지만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하마스간 교전은 멈출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기대를 모았던 휴전 협상은 수포로 돌아갔다.
재정절벽 문제가 빠른 시일 안에 해결될 것이란 기대감도 유가 강세로 이어졌다.
미국의 정치전문지인 폴리티코는 "재정절벽 문제가 이미 끝났다"는 낙관론을 내놓기도 했다. 동남아를 순방 중인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재정절벽에 대한 합의가 이뤄질 것으로 자신한다"고 말했다.
바클레이즈의 한 애널리스트는 "공급 물량이 한정될 수 밖에 없는 상황에서 지정학적 리스크가 유가를 상승하도록 부추기고 있다"고 이날 유가 강세를 설명했다.
스탠다드 뱅크의 한 연구소장도 "단기적으로 중동리스크는 유가에 큰 영향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현재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가 계속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며 "랠리는 오래가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금 가격도 상승했다. 12월 인도분 금은 전날보다 19.70달러(1.2%) 오른 온스당 1734.4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마이클 가예드 팬션 파트너스 투자 전략가는 "주식 시장이 강세를 보였지만 안전자산도 강한 흐름을 연출했다는 것이 이날 장의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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