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영택기자] 도요타의 대표 세단인 캠리가 미국 시장에서 11년 연속 판매 1위를 차지할 전망이다.
20일 미국 자동차전문 커뮤니티인 Automotive News Data Center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미국 누적 판매 1위는 도요타 캠리(31만4788대)였다.
혼다 어코드(24만7847대)와 닛산 알티마(23만4040대)가 각각 2, 3위를 기록했다.
올해 9월까지 도요타 캠리의 누적 판매량은 31만4788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무려 37% 증가했다.
특히 도요타 캠리의 판매량은 2위 혼다 어코드를 약 6만7000대 가량 앞서고 있어 사실상 1위가 확실시되고 있다.
도요타 캠리는 올해 미국 판매 목표를 36만대로 계획했으나, 이 같은 추세라면 올해 총 40만대 이상 판매가 가능할 전망이다.
도요타 마케팅 관계자는 “올해 2개월 남짓 남겨놓은 시점에서 이 같은 판매 격차를 만회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려운 수치”라면서 “더욱 인상적인 것은 캠리 판매량이 애초 도요타의 연간판매 목표보다 15%가량 웃돌 것이 확실하다”고 단언했다.
이처럼 도요타 캠리가 오랜 기간 미국 시장에서 고객들의 사랑을 받는 이유가 무엇일까?
도요타 캠리는 지난 1983년 컴팩트한 프런트 엔진과 전륜 구동 자동차의 대명사로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켰다.
1970년대 전세계는 오일쇼크 여파로 ‘에너지 절약’에 대한 문제의식이 사회전반에 퍼졌고, 자동차 회사들 역시 이 같은 흐름에 편승하기 위해 컴팩트한 차체에 연비가 뛰어난 차량 개발에 앞다퉈 뛰어들었다.
도요타는 한발 앞서 연비 효율이 뛰어나고 튼튼한 차를 제작해 시대의 흐름에 들어맞았던 셈이다.
90년대 들어 도요타 캠리 3세대는 성능과 편안함, 정숙함으로 전 세계 시장에서 인기를 끌었고, 2002년 5세대 모델부터 미국에서 4년 연속 베스트셀러가 됐다.
이전 모델이 뛰어난 연비와 디자인, 성능에 치우쳤다면, 6세대 모델부터는 일반 엔진과 하이브리드 엔진 두 가지 다른 모델을 출시하면서 다시 한번 자동차 시장에 혁신을 가져왔다.
도요타의 끊임없는 변화와 창조, 열정이 집약된 차가 ‘캠리’인 것이다.
특히 도요타의 강점은 노사간 신뢰를 통한 지속적인 원가절감과 부품업체들의 불량률 ‘제로’에 가까운 차량 제작 공정을 꼽을 수 있다.
실제 도요타는 지난 50년간 흑자행진을 이뤄냈고, 부품업체들은 불량률 0.01%를 기록해 세계 최고를 달성했다.
한국도요타 관계자는 “캠리는 탁월한 품질과 신뢰성, 넓은 실내공간과 안락한 승차감으로 지난 30여년간 우아함과 실용성을 겸비한 글로벌 세단으로 평가 받아왔다”면서 “첫 출시 이후 전세계적으로 1500만대 이상 판매된 도요타의 대표 모델”이라고 말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