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지영기자] 올 상반기 보험 설계사 조직은 늘어났지만 보험영업 효율성 및 소득은 오히려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경기둔화에 따라 신계약 해지율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22일 금융감독원이 올 회계연도 상반기(2012년 4월∼2012년 9월) 말 기준 보험사 모집현황을 분석한 결과 전속 설계사는 24만명으로 지난 3월 말 대비 3.8% 늘었다. 같은 기간 대리점 소속 설계사도 14만 6000명에서 15만 1000명으로 늘었다.
그러나 같은 기간 설계사의 월평균 소득은 300만원에서 287만원으로 4.3% 줄어들었다.
보험설계사 정착률은 39.8%로 전년대비 0.1%포인트 떨어졌다. 13회차 보험계약 유지율은 79.6%로 지난해와 같은 수준을 나타냈지만, 25회차는 62.4%로 전년대비 0.7%포인트 떨어졌다.
보험계약유지율은 최초 체결된 보험계약이 1년(13회차) 또는 2년(25회차) 경과 후에도 유지되는 비율로 보험계약의 완전판매도를 나타낸다.
설계사 정착률은 39.8%로 전년보다 0.1%포인트 낮은 수치를 나타냈다.
생명보험사의 판매채널별 초회보험료 비중은 은행 창구를 통해 팔린 방카슈랑스가 71.6%로 압도적이었다. 이어 설계사 19.5%, 대리점 5.3%, 임직원 3.6% 등으로 집계됐다. 손해보험사는 대리점이 42.9%를 차지했고, 설계사 30.4%, 임직원 14%, 방카슈랑스 11.9% 순이다.
생보사의 상반기 초회보험료는 12조800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101.1%늘었다. 이는 지난 8월 기획재정부의 세제개편안 발표에 따라 즉시연금 판매가 급증한데다, 농협생명이 신규로 진입했기 때문이라고 금감원 측은 설명했다.
손보사의 원수보험료( 33조4000억원)도 장기보험 판매 증가에 따라전년동기대비 18.3% 증가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보험설계사 정착률 및 보험계약유지율 등 모집효율성이 낮은 보험회사에 대해서는 개선방안을 마련할 것"이라며 "보험모집조직의 전문성을 강화하고 보험상품의 완전판매를 유도해 판매채널의 효율을 개선하고 보험소비자의 권익이 보호될 수 있도록 감독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보험계약유지율 등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불완전 판매 예방 등 보험계약유지율 제고방안도 마련할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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