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동부지검장, "누군가 책임 져야..마음 비웠다"
2012-11-23 10:58:04 2012-11-23 10:59:40
[뉴스토마토 최기철기자] 석동현 서울동부지검장(52·사법연수원15기)이 실무수습 검사 '성추문' 사건과 관련해 지휘책임을 지고 23일 사의를 표명했다.
 
석 지검장은 이날 오전 검찰 내부게시판에 남긴 글을 통해 "이번에 발생한 불미한 사태에 관해 청의 관리자로서 책임을 통감하며 사직을 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는 "김 부장검사 사태로 조직의 위신이 바닥에 추락한 상태에서 다시 조직의 기반을 송두리째 흔들수 있는 이 사태를 지난 월요일 오후 처음 접하는 순간 누군가는 책임을 지는 모습을 보여야 할 일이라고 생각하고 마음을 비웠다"고 사의 배경을 설명했다.
 
석 지검장은 이어 "보고를 접한 직후 최대한 신속히 자체조사를 통해 가감없이 상황파악에 착수하는 한편 곧바로 대검 감찰부서에 사태발생보고를 했다"며 "이제 엄정한 감찰조사가 시작된 지금 저로서는 이제 물러나는 것이 도리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석 지검장은 "검사생활을 하는 동안 많은 선후배 동료들로부터 신뢰와 사랑을 받았다. 행운이었고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관리자로서 부덕한 부분이 있어 이렇게 물러가는 마음이 죄송할 따름"이라고 글을 맺었다.
 
한상대 검찰총장은 석 지검장이 사의를 표명함에 따라 임면권자인 이명박 대통령에게 보고 후 사후 조치를 취할 것으로 보인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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