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캐시카우였던 '피파온라인2'가 올해 말에 서비스 종료된다. 또 최대 매출원인 '크로스파이어'의 재계약이 개발사와 갈등으로 점점 불투명해지고 있다.
여기에 본업이라 할 수 있는 웹보드게임이 문화체육관광부의 규제로 위축될 전망이며 타개책으로 내놓은
네오위즈인터넷(104200)과의 합병 계획마저 주가 하락으로 소액주주들이 동요하면서 불안한 모습이다.
물론 여전히 네오위즈게임즈는 국내 최대 상장 게임사다. 23일 네오위즈게임즈는 3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매출 1656억원, 영업익 323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은 5% 감소했지만 영업익은 29% 상승하며 그 자존심을 지켰다.
하지만 시장에서 주목하는 것은 앞서 언급된 악재들을 어떻게 해소할 수 있느냐다. 어차피 캐시카우 역할을 하는 게임들의 서비스 종료와 웹보드게임 축소가 동시에 이뤄진다면 매출 과반이 사라지기 때문이다.
윤상규 대표는 실적발표 이후 컨퍼런스콜을 통해 대안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블레스’와 ‘아인’, 1인칭 슈팅게임(FPS) ‘NS프로젝트’ 등을 내년 런칭해 그 공백을 채우겠다”고 밝혔다. 또 피파온라인2에 대응하는 스포츠게임을 적극 발굴해 그간 쌓아온 운영 노하우를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웹보드게임 관련해서는 정부와 협의해 규제를 최소화하는 한편 모바일로 사업을 확대시켜 나가면서 탈출구를 마련키로 했다.
하지만 이들은 모두 결과에 대한 불확실성이 큰 것들이다. 최근 온라인게임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르면서 이른바 '재미보는' 신작이 별로 없기 때문.
결국 네오위즈인터넷과 합병함으로써 구조조정을 수반한 경영효율화 및 신사업 강화가 대안으로서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이에 윤 대표는 다시 한번 합병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했다.
네오위즈게임즈와 네오위즈인터넷이 운영하는 각 포털을 통합, 이용자가 하나의 아이디로 편리하게 모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것이며 하나로 통합된 조직으로 모바일사업을 대폭 강화한다는 것이다. 즉 이를 통해 신성장동력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아울러 합리적 영업이익률을 달성하기 위해 자원을 재배치하기로 했다.
하지만 주가 하락이 심화됨에 따라 차라리 합병에 반대하고 주식매수청구권을 활용하겠다는 주주들이 늘어나면서 이마저도 어려운 상황. 윤 대표는 "애초 200억원으로 설정했던 액수한도를 더 늘릴 수도 있다"며 “주주들의 지지와 성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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