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진아기자] 한일 양국이 동아시아와 아시아·태평양 경제통합을 위한 상호협력을 강화키로 했다. 한일 자유무역협정(FTA) 재개를 위한 지속적인 노력이 중요하다는 입장도 재확인했다.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과 조지마 고리키 일본 재무상은 24일 정부과천청사에서 제5차 한일 재무장관회의 직후 공동보도문을 통해 "양국 장관은 양국경제의 유대 관계를 강화하기 위해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양국은 이번 회의를 통해 양국간 경제협력을 강화하자는 입장을 확인하고, 경제 분야 협력 강화가 정치, 사회, 문화 등 경제 외 분야까지 확산되도록 노력하자고 의견을 모았다.
특히 한일 FTA협상 재개를 위한 지속적인 노력의 중요성을 재확인하고 한중일 FTA 및 RCEP(광역경제동반자협정) 등 동아시아와 아시아-태평양 경제통합을 위한 상호 협력의지도 교환했다.
세계 경제 및 역내 경제상황에 대해서는 "유로존 재정위기 지속, 급격한 미국 재정긴축 가능성 등으로 세계경제가 불확실성에 직면해 있고, 하방리스크도 여전히 고조되어 있는 상황"이라며 "역내 경제 역시 일부 아시아 국가들의 경제성장이 약화되는 등 많은 난관에 봉착해 있다"고 평가했다.
양국의 통화 및 환율 정책에 대해서는 '상호 이해의 폭을 넓혔다'는 수준만 언급했다.
박재완 장관은 회담 직후 기자회견에서 "외환정책에 관해서 양국의 정책방향을 서로 설명을 하고 이해의 폭을 넓혔다"며 "더 구체적인 사항은 밝히기 어렵다"고 말했다.
아울러 양국은 지난달 종료된 한일 통화스와프에 대해 "종료 이후에도 양국 거시경제 여건과 금융시장이 안정을 유지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양국 및 세계경제 여건을 예의주시하며 필요시 적절한 방법으로 협력을 지속해 나가겠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국제경제 이슈에 대해서도 공조를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국제통화기금(IMF) 쿼터와 관련해서는 2010년 개혁안을 조속히 발효해야 하며 IMF 쿼터공식의 검토는 내년 1월까지, 제15차 일반 쿼터 검토는 2014년 1월까지 마무리한다는데 공감했다.
동아시아 역내 금융 협력에 대해서는 치앙마이 이니셔티브 다자화기금(CMIM) 규모의 2배 확대 등 그간의 성과를 평가하고 11월 아세안+3(한ㆍ중ㆍ일) 재무차관 회의 때 CMIM 협정문 개정을 마무리하도록 협력키로 했다.
한편 제6차 한일재무장관회의는 내년 일본에서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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