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아름기자] 원·달러 환율이 하락 출발했다.
27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오전 10시2분 현재 전거래일보다 1.1원(0.1%) 내린 1084.4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환율은 전거래일 종가보다 1원 내린 1084.5원에 출발해 1080원대 중반에서 등락하고 있다.
원·달러 환율이 하락 출발한 것은 그리스 구제금융 합의 소식으로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강화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개장 직후 외환당국이 선물환 포지션 비율을 25% 축소하는 내용을 담은 규제안을 내놓자 환율은 일시적으로 반등하기도 했지만 그리스 구제금융 합의 소식이 전해지자 상승분을 반납하고 하락 전환했다.
이날 유로존 재무장관들은 그리스 구제금융 3차분 437억유로를 한꺼번에 지급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또 오는 2020년까지 그리스의 국가 채무 부담을 약 400억유로 줄여주기로 국제통화기금(IMF)과 합의했다.
아울러 그리스 국가 채무 감축 목표를 2020년까지 국내총생산(GDP) 대비 124%로 기존 120%보다 완화하기로 했다.
이에 유로·달러가 상승세를 나타내면서 환율에 하락 압력을 가하고 있다.
한 시중은행 외화딜러는 "선물환 포지션 축소는 이미 예견된 것으로 이미 시장에 선반영 돼 있다"며 "다만 당국의 개입 의지를 다시 한번 확인했다는 점에서 경계심이 더 높아질 수는 있다"고 말했다.
한편, 같은 시간 원·엔 환율은 전거래일과 같은 1322원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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