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승환기자] 효성은 3년여에 걸쳐 개발한 '멤브레인 정수 시스템'이 최근 환경부로부터 '환경신기술 인증'을 받았다고 28일 밝혔다.
효성이 이번에 인증을 획득한 '멤브레인 정수처리 시스템'은 0.05㎛(머리카락 굵기의 1200분의 1)의 미세하고 균일한 구멍을 가진 중공사를 통해 투수기능과 불순물 제거 능력을 높인 멤브레인을 통해 정수를 하는 방식이다.
멤브레인(membrane)은 원하는 물질(깨끗한 물)만 통과시키고 그렇지 않은 부분은 걸러내는 여과막을 말한다. 최근 기후변화, 산업화 등에 따른 수자원 오염과 고갈로 수처리 기술에 대한 중요성이 높아지면서 멤브레인 제품은 기존의 모래여과 기술을 대체할 친환경 신기술로 주목 받고 있다.
효성의 멤브레인은 기존 멤브레인 대비 구멍크기의 균일도를 높이고, 단위 면적당 구멍의 개수를 증가시켜 멤브레인의 정수 처리량을 50% 향상시켰다.
또한 효성의 멤브레인 정수 시스템은 여과 시 걸러진 오염물질이 막 표면에 달라붙어 여과를 방해, 이를 방지하기 위해 공기로 오염물질을 털어주는 공기세정을 자동으로 실시한다.
아울러 이 시스템은 오염물질을 고농도로 농축해서 배출시키는 기술을 적용해 정수처리 과정에서 버려지는 물의 양을 30% 이상 줄일 수 있다고 효성은 강조했다.
효성 관계자는 "최근 미국과 일본 등 선진국에 이어 중국을 중심으로 한 아시아 지역에서도 멤브레인 정수처리 기술의 도입이 늘어나고 있다"며 "이번 인증 획득으로 국내 막여과 정수처리 기술의 경쟁력을 입증 받은 만큼 향후 국내는 물론 세계 수처리 시장을 적극 공략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세계 수처리 관련 시장은 지난 2010년 550조원에서 오는 2016년 750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중 수처리용 멤브레인 시장은 현재 연간 2조원 규모지만 연간 성장률이 13%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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