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고재인기자]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의 조카사위가 인수에 관심을 나타냈다가 하루만에 포기하면서 이슈가 됐던 서울신용평가정보의 매각 작업이 마무리 됐다.
금융위원회는 28일 진원이앤씨의 서울신용평가정보(서신평) 대주주 변경을 승인했다.
금융관련 분야가 아닌 부동산시행사인 진원이앤씨가 신용평가업계에 들어서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시장에서도 우려를 나타냈지만 금융당국은 인수에는 문제가 없다고 결론 내렸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부동산시행사가 업계에 진입하는 것은 처음이지만 인수자의 재무적 매입여력, 업무계획, 법령위반 사항 및 자격 등에서 문제가 없었다”고 말했다.
서신평은 영업정지된 부산저축은행이 사실상 대주주였던 것이 알려지면서 매각과정에서 세간의 이목이 집중됐었다. 부산저축은행이 영업정지되고 관리가 예금보험공사로 넘어가면서 매각을 예보가 진행해왔다.
더욱이 최근 개인신용정보의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서신평 인수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전북은행 컨소시엄, 신용정보사, 알파인컨소시엄, 칸서스파트너스 등이 그동안 서신평 인수에 관심을 나타냈었다.
그러나 대주주 요건 및 대외적인 분위기 등에 따라 계약이 파기 되거나 스스로 물러난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특히, 지난 8월 박근혜 대선후보의 조카사위가 운영하던 대유에이텍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알려지면서 코스닥에 상장한 서신평이 대선 테마주로 급등하는 등 관심을 끌었다.
대유에이텍은 이 같은 관심이 부담스러워 박근혜 대선후보와 관련된 불필요한 오해를 자초하기 싫다며 다음날 바로 인수를 포기하는 해프닝을 연출하기도 했다.
결국, 예보는 우여곡절 끝에 지난 8월말 자금여력을 갖춘 부동산시행사인 진원이앤씨로 서신평의 지분 40.7%(1444만주)을 214억원에 최종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부동산시행사가 금융시장의 중요한 역할을 하는 인프라산업에 들어오는 것은 처음 있는 일”이라며 “앞으로 어떤식으로 포지셔닝을 해나갈 지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고재인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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