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민호기자] SK텔레콤이 일부 퇴사자나 이직자들로부터 보안유출 사고가 종종 발생해 내부단속을 강화하고 했다.
29일 SK텔레콤에 따르면 최근 본사 'SUPEX홀'에서 SK텔레콤 및 SK브로드밴드 직원들을 대상으로 지속적인 보안의식을 강조하는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USB 드라이버를 슬쩍 반입반출하는 경우도 종종 생겨 통제시스템을 강화해야한다는 내부 의견이다.
호주머니에 손을 넣고 출입검색대를 통과할 경우 USB가 검색대를 문제없이 통과할 수 있다는 점을 악용하는 경우가 있어 앞으로는 호주머니에 손을 넣은 채로는 검색대를 통과하지 못하게 된다.
고객정보가 관리되고 있는 공간에는 특히 출입이 엄격히 통제된다.
또 SK텔레콤 직원이라도 출입증이 없으면 얼굴있는 여권이나 주민증으로 반드시 증명해야 입장이 가능하다. 단, 임산부는 예외며 복잡한 건물에서 우회해 통과할 수 있도록 협조가 가능하다.
사적인 용도의 메신저도 원칙적으로 사용이 제한된다. SK컴즈에서 만든 네이트온 메신저마저도 업무상 아이디를 허락받은 직원들만 별도로 사용할 수 있다.
또 보안과 원격관리 용이성을 위한 가상데스크톱환경(VDI)으로 직원관리를 철저히 한다.
특히 SK그룹 계열사간 전직을 하는 직원의 경우 직원관리망이 업데이트되지 않는 경우나 퇴사자의 이름이나 아이디를 악용할 가능성이 있다는 판단이다.
한편 SK텔레콤은 매일 자정에 공용사물함을 강제 개방해 불필요한 물품이나 중요 보안물을 방치할 경우 모두 회수하는 조치를 취하고 있다.
불필요한 물품의 경우 2주간만 사내 보안팀이 보관하고 이후에는 신분을 증명해야 돌려받을 수 있다.
태블릿과 휴대폰의 경우 원칙적으로 SK텔레콤 본사내 반입이 불가하지만 휴대폰의 경우만 1대로 제한받는다.
업무상 태블릿과 휴대폰 신제품의 경우 테스트 용도로 반입신청서를 작성해야 추가로 반입을 허락받을 수 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또 "보안유출에 취약한 물품중 가장 민감한 것이 입력용 키보드"라며 "SK텔레콤에서 지급한 업무용 키보드만 반입이 가능하고 임의로 키보드를 가지고 올 수 없도록 제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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