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송주연기자] 최윤 아프로파이낸셜그룹(러시앤캐시) 회장이 저축은행 인수에 또 다시 도전했다. 2008년부터 도전을 시작해 올해로 벌써 8번째다. 7전8기에 성공할 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러시앤캐시는 현재 예금보험공사가 가교저축은행으로 소유하고 있는 예한별·예쓰저축은행의 인수전에 모두 참여했다.
러시앤캐시는 지난 2008년 부산 양풍저축은행을 시작으로 2009년 예한울, 2010년 예쓰저축은행 인수에 도전했다.
하지만 예보가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던 당일 검찰의 러시앤캐시 압수수색으로 뜻을 이루지 못했다.
그 해 말 러시앤캐시는 또 다시 중앙부산저축은행 인수를 시도했지만 부실이 많아 포기했다. 이후 지난해 MS저축은행, 프라임+파랑새저축은행 패키지, 대영저축은행 인수를 연이어 시도했지만 끝내 성공하지 못했다.
그러나 러시앤캐시 측은 이번에는 저축은행 인수에 승산이 있다고 평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수 전략을 바꿨기 때문이다.
지난 10월 일본계 금융회사인 J트러스트가 계열사인 KC카드를 통해 미래저축은행을 인수한 방식에 착안, 최 회장은 이번에는 러시앤캐시로 입찰하지 않고 최 회장 개인과 러시앤캐시의 지주사에 해당하는 아프로파이낸셜 그룹으로 도전했다.
그동안 대부업체의 저축은행 인수에 호의적이지 않았던 금융당국도 최근 인수 자격을 갖추면 가능하다는 입장으로 돌아서 러시앤캐시의 저축은행 인수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러시앤캐시 관계자는 "이번에는 대부업체인 러시앤캐시가 아닌 최 회장 개인과 금융그룹 지주사인 아프로파이낸셜로 두 곳 다 신청을 했다"며 "어떻게 될지는 앞으로 상황을 봐야할 것 같다"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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