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민호기자] 국내 대표 물류기업 한진과 통신사 KT가 컨버전스형 신사업으로 '똑똑한 화물차' 만들기에 나선다.
30일 한진과 KT 관계자에 따르면 양사는 내년부터 KT가 보유한 무선주파수인식기(RFID) 기술이 적용된 스마트 물류관리 시스템을 이용해 국내 화물 물류 관제 시스템을 기반으로 하는 화물차 트랙킹(Tracking) 서비스를 위해 손을 맞잡고 시장 선점에 나설 방침이다.
화물차 트랙킹 서비스란 쉽게 설명하면 각 화물차의 위치와 이동상황 등을 실시간으로 추적해 업무 효율성과 수익성을 극대화하기 위한 신개념 통제 시스템이다.
KT의 GPS 기술로 실시간으로 화물 수송 차량의 위치를 확인할 수 있고 KT가 보유한 RFID 기술로 휴대폰 리더기를 이용해 물류의 저장상태, 위치 등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또 배송요청에서 중개, 배차, 차량적재까지 모든 단계를 종합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서비스를 KT가 제공하기 때문에 통신과 물류사가 협력하는 대표적인 '스마트 이동체' 사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한진은 이 사업을 위해 전국 지역별 화물자동차 운송사업협회를 통해 올 안에 1만대의 화물차를 이 사업에 끌어들인다는 목표다.
한진이 자사의 지역대리점을 적극 활용한 노력으로 ▲대전시 화물자동차운송사업협회 ▲전라북도 화물자동차운송사업협회 ▲경상북도 화물자동차운송사업협회 ▲충청남도 화물자동차운송사업협회 ▲울산시 화물자동차운송사업협회 등 6000여대의 화물차가 우선 서비스를 받게 된다.
화물차 물류 관제 서비스 외에도 컨테이너 운송차량 관제 시스템도 시행되는데 이는 한진택배가 주축이 되며 컨테이너 물류관제서비스를 통해 실시간 배차와 운행정보를 MDT 이동단말기를 통해 제공받게 된다.
KT와 한진택배 양사는 중국과 한국에서 컨테이너 관제 시스템을 구축하고 플랫폼 개발에 현재 매진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한진 관계자는 "컨테이너 관제 분야에서 위험물, 과적, 노후 차량 등은 센서화로 관리해 진입통제 등이 가능해지는 중앙관제가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KT와 한진 양사는 올 1만대 이상 화물차를 모은다는 목표에 절반 정도인 5000~6000대를 확보한 상태며 2013년 3만대를 시작으로 2016년까지 모두 12만대의 화물차에 이같은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한진과 KT는 '화물차 트랙킹' 사업을 진행하면서 부가서비스를 통한 사업확장도 꾀한다.
자동차 소모품이나 정비 등은 'KT 비즈메카'가 공동구매(e-Procurement)하기 위한 기준정보(e-Catalogue)관리시스템 등을 제공하면서 연계적으로 매출을 발생시킨다는 전략이다.
또 카드와 보험상품 개발하고 정유사와 제휴를 추진하는 등 부가서비스를 통한 사업확대에 한진과 KT가 협력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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