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한승기자]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 캠프가 문 후보를 겨냥한 새누리당의 막말에 대해 비난하며 최소한 예의와 금도는 지키라고 밝혔다.
문 캠프의 박용진 대변인은 30일 서울 영등포 캠프에서 현안 브리핑을 통해 문 후보에 대한 정몽준 공동선대위원장과 정옥임 대변인의 막말에 경고를 날렸다.
정 위원장은 지난 29일 서울 양천구 목동 현대백화점 앞 유세현장에서 "요즘 강남스타일이 유행인데 북한스타일도 있다며 문 후보는 북한스타일"이라고 한데 이어 "북측에 대해 할 말을 하는 후보와 북한을 무조건 좋아하는 후보 중에 누가 국민들의 생명을 지킬 수 있냐"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박 대변인은 "하나는 강북주민 비하 막말이고 또 하나는 저질막말 색깔론"이라며 "북한스타일이라고 얘기하며 북이 하자고 하면 무조건 하는 북한이 좋아하는 분이라고 규정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대북 햇볕정책을 퍼주기 정책이라고 하고 북한에 끌려 다니는 것을 북한스타일이라고 한다면 현대그룹은 퍼주기의 주역이고 북한 정권에 현금, 관광객, 차량 등을 다 갖다 바친 정주영 전 회장과 현대그룹이야말로 총연출 기획자"라고 반박했다.
아울러 정 위원장에 대해 "얼마 전에는 신당창당설에 대해 구태정치라고 비판하며 아버지 정주영 회장의 국민당 행적에 대해 모욕하더니 이제는 아버지의 경제활동 행적에 대해서까지 욕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박 대변인은 "정옥임 대변인이 안철수 전 후보가 '나는 영혼을 팔지 않았다'고 비유한 것을 괴테의 파우스트를 들어 문 후보가 악마인 것처럼 비유했다"며 "대한민국 대통령 후보를 악마에 비유하는 천박한 태도는 문제가 있다"고 꼬집었다.
이와 함께 "정치에도 금도가 있고 예의가 있다"며 "선대위원장과 선대위 대변인이 모두 나서서 막말을 일삼고 정치추태를 보이면 어떻게 하겠는가. 네거티브를 걸면 결국 거기에 자기가 걸려 넘어지게 되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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