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성수기자] 여야는 30일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와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에 대해 각각 4가지, 5가지 자질을 문제삼아 '네거티브' 공세 수위를 높여갔다.
새누리당은 이날 문 후보를 겨냥, 4가지 자질에 대해 문제제기했다.
조해진 중앙선대위 대변인은 "문 후보 쪽에서 박 후보에 대해 5대 불가론을 이야기했다. 들어보니까 별로 설득력이 없다"면서 "문 후보야 말로 대통령 후보로서는 몰라도 21세기 선진 대한민국을 창출할 국가 최고지도자로서는 몇 가지 중요한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조 대변인은 "문 후보에게는 책임감, 소신, 정책, 출마동기 등이 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노무현 정권 5년이 실패와 무능으로 끝난데 대해 노무현 대통령 다음으로 두 번째로 책임이 큰 위치에 있는 것이 문 후보이고, 결과적으로 노 전 대통령의 애틋한 또 비극적인 서거까지 이어졌다"며 "정말로 책임의식이 있고 책임감을 느끼는 분이라면 대통령을 하겠다고 나서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소신에 문제가 있는 분으로 생각한다"며 "노무현 정부 시절 지지자들과 충돌해가면서 꼭 필요하다고 판단해 추진했던 한미FTA, 제주해군기지 같은 주요 정책을 이제 와서 말을 바꾸고 있고, 지역에 맞는 사탕발림을 하는 것을 보고서 소신에 문제가 있는 분이라고 생각하게 됐다"고 지적했다.
또 "문 후보가 한 정권의 핵심 제 2인자로서 5년 내내 주요정책을 다룬 것치고 정책에 대해서 너무 모르는 것 같고, 정리가 잘 안 돼 있다"며 "국가보안법이나 NLL 사수문제, 금강산 피격, 천안함 폭침, 연평도 포격 등 중요한 현안에 대해 노무현 정부보다 더 급진적인 주장을 펴는 것은 상당히 위험한 관점"이라고 꼬집었다.
아울러 "스스로 폐족이라고 하고 은둔에 가까운 생활을 하다가 친노 정권이 부활하는데 얼굴마담으로 차출된 과정을 보면 출마동기에 문제가 있다는 판단을 하게 된다"고 말했다.
박선규 대변인도 이날 브리핑을 통해 문 후보의 다운계약서 의혹와 관련, 세금 탈세, 부동산 계약과정, 민주당의 입장 등 5가지의 의문을 제기했다.
반면, 문 후보는 이날 박 후보에게는 서민과 민주주의·인권, 역사인식, 도덕성, 소통이 없다고 비판했다.
문 후보는 이날 울산 중구 재래시장을 찾아 "문재인에게는 있지만 박근혜 후보에게는 없는 것이 많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문 후보는 먼저 "박 후보에겐 서민이 없다. 서민을 모른다. 서민들이 하는 걱정을 평생 해본 적이 없다"면서 "민주주의와 인권을 위한 삶"이 없다고 두 가지를 지적했다.
이어 "박 후보는 과거 독재와 인권유린이 잘못이었다는 역사인식이 없다", "박 후보는 정수장학회를 반성하지 않고 있고 장물을 돌려주지 않고 있다", "박 후보는 불통의 리더십, 권위적 리더십, 오만한 리더십의 전형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 등을 꼬집었다.
그는 아울러 "이정도만 비교해도 선택하기가 너무 쉽지 않나. 누가 여러분이 바라는 대통령인가"라고 물으면서 지지를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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