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아름기자] 원·달러 환율이 상승 출발했다.
4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오전 9시49분 현재 전거래일보다 1.1원(0.1%) 오른 1084.2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환율은 전거래일 종가보다 0.4원 오른 1083.5원에 출발해 1084원대를 중심으로 등락하고 있다.
원·달러 환율이 상승 출발한 것은 유럽·미국의 경제지표 부진과 뉴욕 증시 약세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전날 발표된 11월 유로존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전달에 비해 소폭 개선됐지만 16개월 연속으로 기준선인 50을 하회, 위축세를 이어갔다.
미국의 11월 공급관리자협회(ISM) 제조업지수 역시 2009년 7월 이후 3년4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며 예상 밖의 부진을 나타냈다.
뉴욕 증시는 경기 부진에 대한 실망으로 하락 마감하며 원·달러 환율 상승에 우호적 여건을 조성했다.
여기에 북한이 로켓 발사 발사대에 1단계 추진체를 장착하는 등 지정학적 리스크가 부상한 점도 숏(매도)플레이를 제한하며 환율 상승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아울러 당국 개입에 대한 경계심이 지속되며 환율에 지지력을 제공하고 있다.
다만 유로존 우려가 한층 누그러지면서 유로화가 강세를 나타내 원·달러 환율 상승폭을 제한할 전망이다.
또 수출업체들의 이월 네고 물량(달러 매도)이 환율 상승 동력을 약화시킬 것으로 보인다.
이주언 유진투자선물 연구원은 "환율의 방향성을 결정할 만한 대내외적 모멘텀이 없는데다 각종 악재나 호재에 대한 시장의 민감도도 낮아졌다"며 "장중 수출업체의 네고와 당국 변수에 의해 영향을 받는 장세가 연출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같은 시간 원·엔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0.04원(0.3%) 오른 1320원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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