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정훈기자] 총 441개의 쪽방이 모여 있는 서울의 대표적 쪽방 촌 밀집지역인 영등포역 주변(영등포동 411-28번지, 520.63㎡)이 오는 2014년까지 단계적으로 개선된다.
쪽방촌은 밀도가 높아 화재 등 사고 시 확산 위험이 크다. 더욱이 안전시설이 전무하고 난방 시설도 부실해 시설 개선이 절실한 실정이다.
서울시는 영등포구청, 쪽방 촌 건물주, 교회 등과 민간협력으로 '영등포동 쪽방 촌 리 모델링 사업'을 추진, 쪽방 촌 거주민의 최저 주거안전선을 마련하겠다고 6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쪽방 가구마다 소방, 전기 등 안전시설을 설치해 만일의 있을 사고를 방지하고, 난방 및 단열시설 개선, 공동 화장실·주방 등 열악한 환경을 개선한다.
우선 시범사업으로 내년 1월까지 95가구(영등포동 422-63번지 건물 1동)에 대한 리 모델링을 마무리할 방침이다.
이후 건물주와 쪽방 촌 거주민의 추가 신청을 받아 2013년 100가구, 2014년 100가구 등 총 295가구를 단계적으로 개선할 방침이다.
내년 1월까지 완공되는 95가구에 대한 시범사업 추진은 지난 6월8일 박원순 시장-영등포구청장-광야교회 목사-건물주 대표 간 협약을 통해 본격화됐다.
이들 쪽방의 시설을 개선하고 건물주와의 협조로 향후 5년간 쪽방 임대료를 현 수준으로 유지하도록 했다.
시범사업은 1, 2차에 나눠 진행된다. 1차 36가구에 대한 리 모델링은 오는 20일 완료하고, 이어 2차 59가구에 대한 공사에 들어가 내년 1월말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특히 리 모델링 공사 기간 동안 주민들이 거주하는 임시주거시설을 마련했다.
공사 중인 가구가 입주해 살다가 공사를 마치고 돌아가면 다시 공사를 시작하는 다른 가구가 입주해 사용하는 방식이다.
임시주거시설은 자동화 재 탐지 설비·비상소화시설·자동화 재 속보 설비·소화기 등 소방시설을 갖췄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영등포 쪽방 촌 리모델링 시범사업을 모범 사례로 정착시켜 쪽방 촌, 고시원 등 비정상 주거시설에 대한 주거환경개선 시스템을 구축하고, 시민들의 보편적 주거복지 기준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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