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초점)안철수 "문재인, 적극 지지"..내일 부산서 첫 활동
2012-12-06 20:32:21 2012-12-06 20:34:08
[뉴스토마토 이한승기자] 앵커 :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와 안철수 전 후보가 오늘 긴급 회동을 가졌습니다. 안철수 전 후보는 지난 3일 이후 공식적으로는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냈으며 오랜 숙고 끝에 문 후보에 대한 적극적인 지지를 약속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오늘 상황과 앞으로의 전망 들어보겠습니다. 정치사회부 이한승 기잡니다. 이 기자!
 
기자 : 네, 저는 지금 전 안철수 캠프인 공평빌딩에 나와 있습니다.
 
앵커 : 오늘 두 후보의 긴급회동이 있었는데요. 두 후보간 만남부터 얘기해주시죠.
 
기자 : 네 오늘 오후 3시가 조금 넘은 시간에 안철수 전 후보 측 유민영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안철수 전 후보와 문재인 후보가 오후 4시20분 서울시내의 한 음식점에서 만나게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후 오후 4시7분쯤 문재인 후보가 먼저 도착했습니다. 문 후보는 나올때 말하겠다는 말만 남긴채 회동 장소로 들어갔습니다. 문 후보가 들어간지 3분 후 안철수 전 후보도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안철수 전 후보는 "새정치와 정권교체는 제 출발점이자 변함없는 의지"라며 "국민적 소망 앞에 아낌없이 주는 나무가 되겠다"고 밝혀 문 후보에 대한 적극적인 지지의사를 표명할 것이라고 추측됐습니다.
 
앵커 : 회동은 어떻게 얼마나 진행된건가요?
 
기자 : 두 후보는 배석자 없이 대화를 나눴고 회동 후 양측 대변인이 들어가 합의문을 공동 발표했습니다. 양측의 합의문 발표 이전에 두 후보는 회동에 임한 소감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문 후보는 "안철수 전 후보의 적극적인 지원 약속에 감사인사를 전하며 이제 정권교체와 새정치를 바라는 모든 국민이 하나가 됐으니 그 뜻을 받들어 정권교체와 새로운 정치를 반드시 이루겠다"고 분명한 어조로 말했습니다. 안철수 전 후보도 "오늘이 대선의 중요한 분수령이 될 것"이라며 "많은 분들의 열망을 담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해 자신의 문재인 후보 지원이 대선정국에 큰 변수가 될 것임을 암시했습니다.
 
앵커 : 두 후보간 합의내용은 어떤 것들이 나왔나요? 구체적인 부분들도 언급됐습니까?
 
기자 : 두 후보는 이날 회동으로 새 정치 실현이 이 시대 역사적 소명이라는데 인식을 굳건히 했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이와 함께 "국민적 여망인 정권교체와 대선승리를 위해 더욱 힘을 합하기로 했다"며 "대한민국 위기극복과 새 정치를 위해 대선 이후에도 긴밀하게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고 말했습니다. 이렇게 두 후보의 합의 내용이 발표가 된 후 양측 대변인은 각 캠프로 이동해 자세한 사항에 대한 브리핑을 진행했습니다. 안철수 전 후보 측은 오늘은 일정이 없을 것이라고 밝혔고 내일은 부산에서 첫 활동을 시작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공동유세가 될지 아니면 각 후보가 개별적으로 지지를 호소하게 될 지 등 구체적인 방안과 계획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앵커 : 이제부터는 두 후보의 협력플레이가 중요할 것으로 보이는데 구체적인 방안과 계획에 대해서도 앞으로 협의를 통해 진행될까요?
 
기자 : 지원방식에 대해서는 안철수 전 후보 측에서 결정하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지원하는 주체가 안철수 전 후보 측이기 때문에 이쪽에서 방식을 결정하고 문재인 후보 측에 알리는 방식을 사용하게 될 전망입니다. 상식적인 선에서의 조율을 이뤄지겠지만 무리가 없다면 안철수 전 후보 측의 제안에서 크게 변하진 않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앵커 : 두 후보의 합의 내용 중에 대선 이후에 긴밀한 협의를 이뤄나가겠다는 얘기도 있던데 공동선거대책위원회 수준의 결합을 의미하게 되는건가요?
 
기자 : 이에 대해 안철수 전 후보 측 유민영 대변인은 "후보의 백의종군에 대한 설명은 계속 했었다"고 밝혔는데 백의종군에는 벼슬없이 전장에 간다는 의미가 담겨 있는 만큼 어떤 직책이나 자리를 맡지는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 사퇴로 인해 대선후보에서는 빠졌지만 여전한 영향력을 과시하고 있는 안철수 전 후보인데요. 앞으로 남은 13일 동안의 대선정국은 어떻게 될까요?
 
기자 : 안철수 전 후보가 문재인 후보를 지원하기로 함으로써 큰 힘이 될 것임에는 분명하지만 그렇다고 지지율 1위를 놓치지 않고 있는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의 기세를 넘어설 것이라고 낙관하기는 이른 상황입니다. 그래도 안철수 전 후보가 "오늘이 대선의 중요한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밝힌만큼 오늘을 기점으로 문재인 후보의 지지율 상승을 위해 발벗고 뛸 것으로 보입니다. 일단 내일 부산으로 시작으로 유세를 비롯한 전국적인 활동에 나설 전망입니다. 지원을 결정한 안철수 전 후보 측도 그렇지만 안철수 전 후보의 지원을 목이 빠져라 기다려온 문재인 후보 측이 두 팔 벌려 반기고 있는 상황입니다. 두 후보의 회동 직후 우상호 공보단장은 두 후보의 합의로 역전의 계기를 만들었다고 평가했습니다. 현재 박근혜 후보에 3~4% 정도 뒤져있는 현 판세는 안철수 전 후보의 가세로 박빙의 대결로 가게될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뿐만 아니라 두 후보의 캠페인이 효력을 발휘하면 나머지 부동표에도 영향을 미쳐 시너지 효과를 발휘한다면 역전도 가능하다고 전망했습니다. 또 안철수 전 후보 측과 서로 신뢰할 수 있는 선에서 지속적인 대화를 통해 향후 협력방식을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안철수 전 후보의 가세로 13일 앞둔 대선정국은 또 한번 혼돈의 소용돌이 속에 빠지게 됐습니다.
 
앵커 : 진정한 의미의 야권단일화가 완성된 느낌입니다. 앞으로 문재인-안철수 연합이 박근혜 후보에 맞서 어떤 결과를 내놓을지에 관심이 집중되겠군요. 추가적인 소식 들어오는대로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수고했습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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