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현우기자]박근혜 새누리당 후보는 이정희 통합진보당 후보에게 1차 토론만큼 일방적으로 당하지는 않았다.
이 후보의 공격에 ‘스무고개 하냐”며 반격을 하기도 했다. 하지만 세수 마련을 위한 지하경제를 활성화 등 논란을 불러일으킬만한 발언도 이어졌다.
또 1차 토론에서 존재감이 약했던 문재인 민주당 후보에게 역질문을 받고 당황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다음은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의 주요발언이다.
자식을 군대에 보낸 어머니들은 가슴을 졸이면서 자식들을 생각할 것이다. 나도 국민의 삶이 어렵고 경제가 어려워서 마음을 졸이고 있다.
제가 정치를 15년 동안 하면서 정말 많은 사람 만났다. 나 만큼 많은 국민 만난 사람 드물 것이다. 국민이 무엇을 원하는지 현장의 목소리를 전부 적으면서 그걸 다녀와서 일일히 예산, 정책에 반영했다. 야당 시절에 다 하지는 못했지만 최대한 노력해서 정당 사상 처음 약속실천 백서를 만들었다.
(최저 임금 관련해 이정희 후보 질문이 이어지자) 대선후보 토론에서 스무고개 하듯 상대가 모르면 골탕을 먹여야지 하는 식은 바람직한 대선 토론이 아니다. 학교에서 선생님이 학생들에게 ‘숙제 해왔냐’ 식으로 얘기하는 느낌이다.
부자 감세라고 부자자를 붙이는데 감세의 반 이상은 중산층, 서민, 중소기업에게 돌아갔다. 또 공동책임이 없냐고 그러는데 지난 5년 동안 야당에서 무슨 일 있으면 ‘박근혜가 답해라’, ‘박근혜는 어떻게 생각하냐’ 계속 그렇게 한 거 기억하세요?
(문재인 민주당 후보가 출총제를 폐지한 것은 MB정부였다고 하자) 노무현 정권에서 출중제를 무력화시켰다는 것은 25%에서 45%로 완화한 걸 이야기한 것이다.
줄푸세와 경제 민주화는 다르지 않다.
갑자기 순환출자 고리를 끊으라고 하면 수조원의 돈이 투입해야 되는데, 법의 안정성, 경제가 심리라고 그러는데 합법이라고 해놓고 갑자기 아니라고 하면 경제에 나쁜 악영향을 생각해야 한다. 투자나 일자리를 위해 쓰게 되면 국민에게 도움이 된다.
앞으로 신규 순환출자는 막겠다고 결정했다. 기존 신규출자를 해소하라고 할 적에 지분 유지를 위해 건설적인 곳에 써야 될 돈을 순환출자에 쓸 것이 환히 보이고 미래 성장 동력 보다 순환출자 막는데 급급하고 경영권이 약해지면 외국 자본에 넘어 갈 수 있다. 경제가 어려울 때 기존에 허용한 걸 막는 정책은 국민에게도 도움이 안된다.
최저임금을 올려야 된다고 생각하지만 평균 임금의 50%까지 올리면 중소 영세 기업은 근로자를 줄이거나 문을 닫을 수밖에 없어 일자리가 줄게 된다. OECD국가 중 최저임금이 평균 임금의 50% 수준인 국가는 뉴질랜드밖에 없다.
(복지재원 마련 위해) 기본적으로 비효율적인 정부 씀씀이를 줄여 60%재원 마련하고 세수 확대 통해 나머지 40% 충당할 것이다. 세입확대는 비과세 감면 제도를 정비하거나 지하 경제를 활성화해 매년 27조원, 5년간 135조 재원 마련하겠다.
(문 후보에게) 전체 진료비의 90% 보장을 약속했다. 전체 보험료를 2배 정도 올려야 되는데 서민들에게 보험료 폭탄이 된다. (문 후보가 고액 의료비를 부담하는 환자 중 4대 중증질환 환자 비중은 15% 밖에 안되고 나머지는 제외되는 것 아니냐고 되묻자 잠시 침묵후) 네, 그래서 일단은 4대 중증질환부터 시작을 하겠습니다.
이정희 후보는 바로 앞에 닥친 일부터 답을 해야 한다. 대선 완주 할 계획은 없죠? 문재인 후보와 단일화 할 의지가 강한데 끝까지 후보로 뛸 생각이 없으면 대통령 후보로 나가는 사람에게 27억원 국고 보조금을 지급해야 하는거 아닌가? 이게 먹튀법에 해당이 되는 거다. 이게 그 서민들의 혈세…
부유세를 거둬서 무상증자를 하겠다는 것은 정책이라고 할 수 없다. 이데올로기에 불과하다. 이게 바로 이정희 후보와 같은 당을 했던 유시민 전 의원이 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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