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IPO시장 회복조짐..주가회복 가능성 높아"-동양證
2012-12-11 08:45:47 2012-12-11 08:47:50
[뉴스토마토 정경진기자] 올해 혹독한 시련기를 보낸 글로벌 기업공개(IPO) 시장이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11일 동양증권(003470)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IPO 시장규모는 1515억달러(1582건)으로 전년대비 39% 감소했다.
 
이는 2004년 이후 글로벌 금융위기를 겪었던 시절을 제외하면 최악 수준이다.
 
지역별로는 미국과 캐나다 등 북미 지역의 IPO 건수는 580건으로 전년대비 37% 줄었지만, 금액 기준으로는 736억달러로 14% 감소하는 데 그쳤다. 하지만 재정위기를 겪은 유럽의 IPO 건수와 금액은 각각 33건과 55억달러로 극심하게 부진했다.
 
신흥국 중에서 브릭스(BRICs) 지역의 IPO 건수와 금액은 각각 371건과 203억달러로 사상 최악의 한 해를 보냈다. 이는 금융위기를 겪었던 2009년의 735억달러에 크게 못미치는 수준이다.
 
이재만 동양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잦은 위기가 발생했기 때문에 지수 상승에 대한 신뢰가 낮아졌고, IPO 시장도 별 볼일 없는 시장으로 전락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최근 유럽 IPO 시장이 다소 회복되고 있다. 4분기 유럽 4개국의 IPO 규모는 33억달러로 작년 2분기 이후 최고 금액을 기록했다. 브릭스 역시 4분기 들어 중국과 러시아의 IPO 금액이 증가하면서 개선되는 추세다.
 
특히 화학, 기계 등 올해 부진했던 업종의 IPO 금액이 증가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3분기와 4분기 화학과 기계관련 기업의 IPO 금액은 전분기 대비 각각 300%, 28% 증가했다.
 
이 연구원은 "부진했던 지역과 업종의 IPO 금액이 증가하는 것은 내년 해당 업종의 주가가 올해보다 개선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IPO를 보류하는 기업은 증가하고 철회하는 곳은 감소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올해 부진을 면치 못했던 국내 IPO 시장도 내년에는 건수와 금액 기준으로 각각 166%, 105%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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