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곽보연기자] 대한상공회의소가 올해 대기업 채용 트렌드를 '기회(Opportunity) 확대'와 '인성(Personality) 중시', '경영진(Executive) 참여', '참신한(Novelty) 채용전형'으로 꼽았다.
대한상의는 최근 취업포털 사이트 인크루트와 함께 주요 대기업 113개사의 채용 트렌드를 조사한 결과 그 핵심 키워드를 'O.P.E.N'으로 정의했다고 11일 밝혔다.
올해 채용의 첫번째 트렌드는 채용의 기회(Opportunity)가 확대됐다는 것이다. 조사대상 열 곳 중 일곱개 기업이 채용 시 나이, 성별, 학벌 등을 보지 않는다고 응답했고, 지방인재 채용을 위해 '지방 설명회'를 개최하는 기업이 30.1%, 저소득층 자녀들을 대상으로 공개채용을 실시한다고 응답한 기업도 26.5%를 기록했다.
또 전체 조사기업 중 94.7%가 열린 채용을 위해 스펙중심의 서류전형 비중을 줄이고 면접전형을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두번째 채용 트렌드는 '인성(Personality)'으로 조사기업의 82%가 지원자들의 스펙보다 인성을 더 중시한다고 응답했다. 지원자를 평가할 때 중점을 두는 항목에 대해서 기업들은 '성실성과 책임감'(52.2%)을 가장 많이 꼽았고, 이어 전문성(27.4%), 창의성(26.5%), 글로벌 비즈니스 능력(20.4%) 등을 중시한다고 답했다.
채용 시 가장 효과적인 평가방법은 '임원면접'(65.5%)으로, 이어 인성검사(47.8%)와 자기소개서(30.1%), 집단토론(20.4%), 합숙 면접(16.8%) 등이 꼽혔다. 특히 지원자를 평가할 때는 CEO가 면접전형에 직접 관여하는 경우가 55.8%를 기록했다. 경영진(Executive)이 직접 나서서 우수 인재를 선발하는 트렌드로 변해가는 것이다.
이밖에도 기업들은 우수인재 발굴을 위해 다양하고 참신한(Novelty) 채용전형을 실시하고 있었다. '이름 이외의 지원자 정보를 제공하지 않는 블라인드 면접'(28.3%)이나 '소프트웨어, 디자인, SNS 등 특정 직렬 특기자에 대해 서류전형을 면제'(21.2%)하는 등의 다양한 채용 전형이 있었다.
박종갑 대한상의 조사2본부장은 "대기업을 중심으로 스펙보다 열정과 끼로 가득한 인재를 뽑기 위한 열린 채용이 확산되고 있다"며 "청년 구직자들은 뚜렷한 목표 없이 스펙 쌓기에 몰두하기보다 자신의 적성에 맞는 회사를 찾고, 그 회사가 원하는 인재가 되도록 준비하는 것이 성공적인 취업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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