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세진기자] 유럽 최대 은행 HSBC가 미국과 영국 금융당국의 감시가 심해지면서 구조조정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HSBC는 12일(현지시간) 미국 사법부와 돈세탁 혐의에 대한 기소유예를 전제로 19억2000만달러라는 사상 최대의 벌금을 물게 됐다.
또한 영국 금융감독 당국은 HSBC가 돈세탁 반대 요구에 응하기 위해 별도의 감시 기구를 설치해야 한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루이스 완 프라이드 투자그룹 총 투자책임자는 "이번 조치로 불확실성은 제거됐지만 HSBC가 나아가야 할 길이 확실히 정해진 것은 아니다"라며 "미국과 영국의 금융기관 감시 강화방침은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러한 상황으로 인해 스튜어트 걸리버 HSBC 최고경영자(CEO)는 "경영비용 감축을 위한 구조조정에 걸림돌이 많다"고 밝혔다.
HSBC와 미국 정부의 이번 합의는 지난 6월 네덜란드 ING그룹에 대한 벌금 6억1900만달러 이후 사상 최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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