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13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재정절벽에 대한 우려가 고조되며 일제히 하락했다.
다우존스 지수는 전일보다 74.73포인트(0.56%) 하락한 1만3170.72로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날대비 21.65포인트(0.72%) 떨어진 2992.16을,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9.03포인트(0.63%) 내린 1419.45를 기록했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들이 비교적 긍정적인 수준을 보였지만 재정절벽 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졌다는 소식은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노동부가 발표한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전주보다 2만9000건 감소한 34만3000건을 기록했다.
지난 10월16일 기록한 4년만의 최저치를 9주만에 경신하며 한 달 동안의 감소세를 보였다.
상무부가 집계한 11월의 소매판매도 추수감사절 세일 특수에 힘입어 전달보다 0.3% 증가했다.
지난달의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직전월대비 0.8% 하락하며 물가의 안정세를 전했으며 10월의 기업재고는 전월대비 0.4% 증가하며 4개월래 가장 낮은 증가폭을 나타냈다.
이날 베이너 의장은 "오바마 대통령이 지출 삭감에 대해 진지한 태도를 보이고 있지 않다"며 "그가 미국 경제를 재정절벽으로 몰아가고 있다"고 전했다.
백악관에 대한 압박의 수위를 높이며 재정절벽 해결에 대한 우려감을 높였다.
베이너 의장은 이날 오후 5시(현지시간) 오바마 대통령과 만남을 가질 것으로 전해지며 시장의 기대가 높아졌다.
여기에 국제신용평가사인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가 영국의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강등하며 "경제 상황이 나아지지 않을 경우 2년 안에 AAA 등급을 잃을 수 있는 가능성은 약 33%에 달한다"고 전한 점도 시장에는 부정적인 요인이 됐다.
스콧 렌 웰스파고어드바이저 선임투자전략가는 "시장은 미국이 재정절벽에 빠지지 않을 것이란 쪽에 베팅을 하고 있다"면서도 "이것이 꼭 연말 이전에 재정절벽 합의에 이를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고 진단했다.
이어 "협상이 1월 중순까지 이어질 수 있다"며 "크리스마스를 전후로 나타나는 산타 랠리가 시장에 점차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우존스를 구성하는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캐터필러(0.47%), 월마트(0.15%) 등을 제외하고 대부분 약세권에서 움직였다.
머크(-2.89%), 보잉(-1.52%), 월트디즈니(-1.07%) 등의 낙폭이 두드러졌다.
엑손모빌(-0.97%), 알코아(-0.69%), 셰브론텍사코(-0.16%) 등 에너지 관련주와 애플(-1.73%), 이베이(-1.60%), 인텔(-0.87%) 등 기술주의 흐름이 부진했다.
반면 미국 연방이민국이 내년도 업무용 공식 스마트폰으로 리서치인모션(RIM)의 블랙베리10을 채택했다는 소식에 RIM의 주가는 4.13% 상승했다.
전자제품 유통업체인 베스트바이는 창업자인 리처드 슐츠가 조만간 공식적인 인수제의를 할 것이라는 보도에 15.93% 급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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