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홍은성기자] 코스피가 3개월 만에 2000포인트 고지를 넘어서면서 시장의 관심은 코스피의 추가 상승 혹은 기술적 조정에 맞춰지고 있는 양상이다.
일단 증권가에서는 코스피 2000선을 중심으로 단기 과열에 대한 부담으로 조정과정이 전개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보고 있다. 다만 외국인의 매수세가 지속된다면 향후 추이는 달라질 수 있어 면밀히 관찰할 필요가 있다는 진단이다.
◇우리투자증권: 추세적인 움직임이 강화되는 코스피
코스피가 9월말 이후 처음으로 2000선을 회복했다. 특히, 지난 11월 중순 저점 이후 일 평균 0.3%에 불과할 정도로 완만한 상승세를 이어왔지만, 전일에는 마디지수에 대한 부담에도 불구하고 1.38%에 달하는 큰 폭의 상승세로 2000선을 돌파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부여할 만하다. 외국인의 강력한 비차익 매수가 대부분의 프로그램 매수를 이끌었다는 점에서 수급개선에 대한 기대감은 지속적으로 높아질 전망이다. 무엇보다 미국의 사실상의 QE4 결정을 전후로 외국인의 강력한 비차익 매수세가 이어지고 있어 향후 추이를 면밀히 관찰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이다.
다만 코스피 2000선을 전후로 연속 상승과 단기 과열에 대한 부담으로 한두 차례 조정과정이 전개될 가능성은 감안할 필요가 있다. 외국인의 강력한 매수기조가 이어지고 있지만, 국내 주식형펀드 투자자금이 열흘 연속 유출되며 환매압력이 다시 높아지는 등 국내 기관의 운신 폭이 여전히 좁은 상황이기 때문이다.
통상적으로 지수가 중요 분기점과 저항선을 넘어선 이후에는 업종 및 종목별 수익률 갭 메우기 차원에서의 움직임이 활발해지는 경우가 많다는 점을 감안할 때 당분간 업종 및 종목별 풍선효과
(한쪽을 누르면 다른 한쪽이 불거져 나오는 현상)가 강화되거나, 코스피의 업종 및 종목별 순환매가 좀 더 빨라질 가능성에도 대비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결국 코스피가 2000선을 회복하며 추세적인 변화를 꾀하는 가운데서도 단기적으로는 시장의 등락과정을 감안한 대응전략이 필수적이라는 것이다. 긴 안목에서 IT 등 선도주 중심의 비중을 꾸준히 유지하는 가운데 단기적인 가격메리트와 수급모멘텀을 고려한 업종(화학, 정유, 철강, 금융 등)들의 단기 트레이딩 전략을 이어가는 소위 투트랙(Two-Track)전략이 여전히 유효한 시점이라 판단된다.
◇대신증권: 코스피 2000포인트 이후..
코스피가 3개월만에 2000포인트를 회복했다. 외국인은 11일 연속 순매수 중인데 이번 주에만 1조2000억원을 순매수하며 추가 상승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하지만 기술적 측면에서 코스피의 추세적 상승보다는 반등의 마무리에 초점을 맞추는 단기 전략이 유리할 것으로 판단된다. 그 이유는 지난 10월 하락갭을 메우며 기술적 반등 목표치를 충족했고 QE3 발표 시기보다 외국인의 매수강도가 약했기 때문이다. 또 삼성전자가 단기 과열권에 진입해 코스피에 부담으로 작용하는 것은 물론 낙폭과대 종목의 반등이 상당부분 진행됐기 때문이다.
한편 QE4는 조건부 정책이라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연준의 국채매수(QE4) 선언은 OT를 대체하는 정책이며 유동성 확대를 이끌 수 있다. 다만 실업률 6.5% 이상과 물가 상승률 2.5% 이하라는 조건을 제시했다. 두 개의 조건 중에서 물가 조건이 제약적인 조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결국 인플레이션을 경계하는 것은 이번 정책이 경기부양보다는 방어에 주안점이 있음을 시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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