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성수기자]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는 대선을 앞둔 마지막 주말인 15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몰 광장에서 대규모 유세전을 통해 젊은 층 표심잡기에 나섰다.
전날 서울 신촌오거리의 '빗속 유세'에 이어 이틀째 젊은 층 표심 공략이다. 코엑스몰이 주말을 맞아 20·30대의 유동인구가 많은 만큼 박 후보는 취약층으로 꼽히는 이들에게 다가서기 위해 매진하는 모습이었다.
또 최대 표밭인 수도권의 표심이 이번 대선의 최대 승부처라고 보고 서울에 대한 집중 공략을 이어나갔다. 공표 금지 이전 발표된 각종 여론조사를 종합하면 박 후보는 서울에서 박빙 열세, 경기·인천에서 박빙 우세로 나타났다.
이날 박 후보 유세에 앞서 연예인 유세단, 성악가와 태권도 공연 등 다채로운 행사도 펼쳐졌다. 특히 최근 야당의 총공세를 의식한 듯 태권도 격파 시범을 통해 흑색선전과 정치공작, 허위비방을 척결하자는 퍼포먼스도 진행됐다.
박 후보는 이날 민주당을 겨냥해 "요즘 인터넷을 뜨겁게 달구는 네 단어가 있다. 굿판, 아이패드, 신천지, 국정원 등 이게 다 누구를 겨냥한 건지 아시느냐"며 "21세기에 아직도 이렇게 흑색선전을 하면 먹히겠지 하는 구태의연한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야말로 국민을 얕보고 모욕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민주통합당과 문재인 후보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두고 현 정부에 대해 '안보무능'이라고 비판하면서 그 책임이 저한테 있다고 떠넘기고 있는데 정말 적반하장"이라며 "북한의 핵과 미사일 개발이 누구의 지원으로 그렇게 빨리 이뤄졌는지 국민이 다 알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참여정부가 안보를 지키고 나라를 지키는데 유능했다면 현재 문제가 되고 있는 남북정상회담시의 서해 북방한계선(NLL) 발언을 공개해 확인하면 된다"며 "회담록 공개가 어렵다면 적어도 NLL 부분이라도 절차를 거쳐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후보는 특히 "대선 후 새정부 출범 시기까지 여야 지도자들이 만난 주요 현안을 논의하는 '국가지도자연석회의'를 개최해 대한민국의 새 틀을 짰으면 좋겠다"며 공식 제안하기도 했다.
그는 "우리 헌법과 자유민주주의를 부정하지 않는 야당 지도자들과 민생문제, 정치문제, 국민통합을 의제로 머리를 맞대겠다"며 "국민통합과 소통의 새로운 국정운영을 실천하겠다. 저와 함께 새로운 대통령을 만들어 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또 국방 공약에 대해선 "저희 당에서는 안보 위협이 줄고 예산이 확보되면 군 복무기간을 단축할 계획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취약층으로 지적된 젊은 층의 표심을 잡기 위한 공약도 제시했다. 박 후보는 "제가 당선되면 청년들의 눈높이에 맞춰 대통령이 직접 청년들의 정책을 챙길 것"이라며 "청년특별위원회를 만들어 청년들과 소통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청년들의 꿈의 크기가 대한민국의 크기라고 생각한다"며 "한 명 한 명이 엄청난 자원이며, 청년들의 꿈이 이뤄질 때 대한민국의 꿈이 이뤄진다"고 강조했다.
또 "청년들의 취업문제가 국가적인 과제다. 학벌이 아니라 실력을 따지는 스펙초월 시스템을 구축하겠다"며 "자신의 진로에 맞는 일자리를 찾도록 도와줄 것"이라고 약속했다.
아울러 "저는 국민통합과 소통의 새로운 국정운영을 실천하겠다"며 "여러분이 저와 함께 소통과 통합의 대한민국을 만들어보지 않겠느냐"고 재차 강조했다.
박 후보는 이날 코엑스 유세를 끝으로 별도의 일정을 잡지 않은 채 16일 있을 3차 TV토론회 준비에 매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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