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임애신기자] 조환익 한국전력 사장은 취임하자마자 동계 전력수급 비상상황실을 가장 먼저 찾았다. 현재 전력 수급 안정이 가장 시급하다는 판단 때문이다.
한국전력(015760)은 18일 조환익 한전 사장(사진)이 전력수급 비상상황실 방문해 전력수급상황 점검하며 첫 일과 시작했다고 밝혔다.
올 겨울은 예기치 못한 발전소 불시고장 등 공급능력 부족과 56년만에 찾아온 12월 한파로 인해 전력이 부족하다.
한전은 24시간 동계 전력수급 비상상황실을 운영하면서 이달 들어서만 일평균 200만킬로와트(㎾)의 수요를 줄이고 있다. 조환익 사장이 안정적인 전력 수급에 중점을 둘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조환익 사장은 17일 오후 5시30분 강남구 삼성동 한전 본사 대강당에서 열린 취임식을 통해 "한전의 핵심 가치인 안정적 전력수급에 최대한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며 "한전이 할 수 있는 최고의 노력을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
조 사장은 "전력은 공공재이므로 공공성에 더 비중을 둬야 한다는 생각은 틀림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전력) 시장이 가격에 의해 움직이는 것도 아닐뿐더러 수요와 공급도 잘 맞지 않는다"며 "시장이 잘 작동하지 않는 것이 한전이 겪는 대표적인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조 사장은 "공공성만 강조하면 사업 운영에서 경직될 수 있으므로 목표를 공공성에 두고 기업적인 측면을 반영해 균형있게 운영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Again KEPCO'를 나갈 한전이 방향으로 제시하면서 "이는 어떤 의미에서는 '백투터 퓨쳐'의 의미를 담고 있다"며 "전력산업에서 위풍당당하고 영광스러운 한전을 되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환익 신임 사장은 지식경제부 장관의 제청으로 대통령 임명을 거쳐 오는 2015년 12월16일까지 3년 동안 한전 사장으로 역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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